남은 특허·원료 수급·추가 특허등재 등 제네릭 개발 전략에 영향 분석

산텐제약의 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성분명 디쿠아포솔나트륨)'의 특허 무력화를 통해 제네릭 개발에 나섰던 한미약품이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한미약품은 지난 18일 한국산텐제약과 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와 1회용 제품인 '디쿠아스-에스' 2품목에 대해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달 1일부터 국내 종합병원 및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디쿠아스와 디쿠아스-에스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디쿠아스 점안액은 2013년 출시됐으며, 디쿠아스-에스는 동일 성분의 1회용 제품으로 지난 2017년 출시됐다. 두 제품은 2018년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에서 디쿠아스의 제네릭 개발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미약품도 제네릭 개발에 나선 제약사 중 하나이다.

한미약품을 포함한 국내 6개 제약사는 디쿠아스의 '각막 상피 신장 촉진제' 용도특허 무력화를 통해 제네릭 출시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미 종근당은 특허심판원 승소 후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부여받아 지난해 8월 제네릭 '디쿠아벨'을 출시했다. 또 특허법원은 지난 2월 1일 산텐이 제기한 무효심판 취소소송에서 기각 판결을 내려 후발 제약사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용도특허 외에도 2033년 3월 25일 만료되는 '디쿠아포솔 함유 점안액' 특허와 2035년 12월 25일 만료되는 '수성 점안액' 특허가 남아 있는데다 원료 수급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후발 제네릭의 출시시기가 불투명해졌다.

더욱이 산텐은 지난해 8월과 9월 잇달아 추가 특허를 등재하며 제네릭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일들이 한미약품의 제네릭 개발 전략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양사가 코프로모션을 통해 얻는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 하에 파트너십에 집중하기로 했다"이라며 "향후 제네릭 개발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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