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젭바운드’ 성인 체중 감소 승인
첫 이중 GIP/GLP-1 약물…6가지 용량 마케팅 예정

릴리가 고혈압, 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최소 한 가지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비만이나 과체중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에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를 미국 FDA에서 8일(현지시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젭바운드의 주성분인, 티제파타이드는 2형 당뇨병 치료에 이미 승인된 1주 1회 주사제 마운자로(Mounjaro)에 사용되고 있다.

릴리는 젭바운드가 GIP와 GLP-1이라는 2개 인크레틴 호르몬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첫 승인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FDA는 2022년 5월 2형 당뇨병 치료에 마운자로를 승인했다.

FDA는 체중 관리에 다른 약품과의 젭바운드의 복합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젭바운드는 마운자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병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젭바운드의 승인은 25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72주 후 체중 감소를 측정한 3상 SURMOUNT-1, SURMOUNT-2 연구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두 연구에서, 젭바운드 5mg, 10mg, 15mg의 세 가지 용량을 받은 환자는 위약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를 보였다.

다이어트와 운동과 함께, 젭바운드 최대 용량을 투여했을 때 평균 48파운드(22kg), 최저 용량은 34 파운드의 체중 감량을 보인 반면, 위약군은 7파운드 줄었다.

연구 시작 시, 평균 체중은 231 파운드였다.

릴리는 6가지 용량으로 젭바운드를 마케팅할 예정이다.

젭바운드의 정가는 1059.87달러로, 노보노디스크의 경쟁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4mg보다 약 20% 저렴하다고 릴리가 밝혔다.

젭바운드의 승인은 릴리는 수익성이 좋은 과점 비만 치료 시장에서 진출했다.

이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가 비만 시장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노보-릴리 과점이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비만 치료제 시장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JAMA에 게재된 연구데이터에 따르면, 급성장하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항비만제는 위 마비, 췌장염, 장폐색 등 특정 심각한 위장 문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FDA에 따르면, 젭바운드의 보고된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복부 불편감과 통증, 주사 부위 반응, 피로, 알레르기 반응, 트림, 탈모, 위식도 역류 질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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