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표적 약물이 연구 파이프라인 지배
‘오젬픽’‧‘미운자로’ 등 성공, 시장 주도권 인슐린 수용체에서 GLP-1으로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도래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슐린 수용체 표적 약물이 2형 당뇨병 영역을 지배했지만, 최근 GLP-1(glucagon-like peptide 1) 수용체 표적 약물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GLP-1 수용체 표적 약물의 성공에 힘입어, 이를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약물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는 혁신적인 2형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초점의 표적이 전통적인 인슐린 수용체에서 GLP-1 수용체로 전환을 시사한다.

2형 당뇨병에서 인슐린 수용체는 잘 확립돼 있다.

데이터 및 분석업체인 글로벌데이터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인슐린 수용체에 대해 작용하는 86개의 시판된 작용제가 있다.

이것들은 모든 시판된 2형 당뇨병 치료제의 40%를 차지하고, 다른 표적에 대한 약물 수보다 2배 이상 많다.

반면, GLP-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작용제는 시판된 치료제의 6%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마케팅되고 있는 치료제와 비교해, 인슐린 수용체는 2형 당뇨병 파이프라인에서 선두 주자는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GLP-1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약물은 163개로 인슐린 표적 약물에 대한 수보다 2배 이상 많다.

이 데이터는 2형 당뇨병 영역에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인슐린 수용체 표적 치료제는 더 이상 2형 당뇨병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파이프라인 약물의 급증은 기업들이 GLP-1 수용체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노보)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Ozempic, semaglutide)과 릴리의 이중 GLP-1/GIP 작용제 마운자로(Mounjaro, tirzepatide)의 블록버스터 성공이 현재 2형 당뇨병 파이프라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9개월간 오젬픽 매출은 656.5억 DKK로 전년동기대비 53% 급증했다.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GLP-1 약물인 위고비(Wegovy)는 같은 기간 481% 급등한 217.3억 DKK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젬픽은 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반면, 위고비는 기저 심혈관 질환이 있지만, 이전 당뇨병 이력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심혈관 합병증을 20% 감소시킨, 새로운 데이터로 두 약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반면, 2022년 승인된 마운자로는 올해 3분기에 14억 달러 매출로 블록버스터에 도달했고, 2029년에 27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에 대해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승인되면 강력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오젬픽의 성공으로, 노보는 2형 당뇨병 파이프라인에 6개의 활성 GLP-1 수용체 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LAI-287+세마글루타이드, 카그리세마(Cagrisema: cagrilintide+semaglutide)는 모두 3상 임상 시험에 있고, 각각 54%, 52%로 혁신적인 2형 항당뇨병제 중 승인 가능성 점수가 가장 높다.

두 치료제 모두 세마글루타이드를 성분으로 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로, 2025년 말까지 EU, 2026년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카그리세마는 2029년 약 80억 달러의 예상 매출로,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성공과 향후 GLP-1 수용체 표적 치료제의 성공 예상으로 인해, 2형 당뇨병 지형은 상당한 변화가 전망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GLP-1 수용체 표적 치료제가 인슐린 수용체 표적 치료제를 추월하여 시장을 장악하는 등 2형 당뇨병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항비만제 시장

노보의 위고비와 릴리의 마운자로는 모두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로, 체중 감량 약품에 대한 엄청난 수요 속에서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2030년까지 릴리와 노보가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1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오젬픽과 다른 체중 감량 약물은 2030년까지 비만 방지 시장을 16배 성장 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증가는 1500만 명의 미국 성인이 GLP-1 약물 사용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총 가치를 6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치를 근거로 했다.

다른 투자 은행도 체중 감량 시장을 수십억 달러의 투자 기회로 파악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 2030년까지 항비만제 산업이 77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Barclays)와 베렌버그(Berenberg)는 시장 가치가 각각 1000억 달러와 850억 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구겐하임(Guggenheim)의 애널리스트 Seamus Fernandez는 위고비와 오젬픽 등 GLP-1 치료제의 전체 시장 규모는 1500억~2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 마운자로는 8일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란 브랜드로 체중감소에 FDA에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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