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장, 2조 원→12조 원 성장 전망
경희, 고려대 등 의료기관 및 종근당, 메타버스 활용

최근 보건의료산업은 신기술을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에 활용하는 디지털 헬스 관련 산업이 등장해 일부 의료기관의 디지털화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그중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디지털 문명의 한 축을 차지하는 기술 영역이 바로 '메타버스'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비대면 상황을 경험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의료사업 내 메타버스 기술 활용과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보건의료분야의 메타버스 시장은 2조원에서 12조 원까지 전망되고 있으며, 향후 30%~50% 이상 큰 폭의 성장세가 예측된다.

정부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점유율 5위권 내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았으며,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 전략에 의료분야(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그룹 중독치료, 재활 운동지도 등)가 포함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메타버스는 '너머'라는 뜻의 접두사 '메타(meta)와 '우주'라는 용어에서 나온 줄기 '버스(verse)'로 구성되어, 물리적 세계의 시뮬레이션된 확장물로 존재하는 무한한 디지털 공간을 칭한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메타버스를 이용한 사례가 자주 나오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달 공무원연금공단, 동대문구보건소와 함께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희의료원 정비오 홍보실장(정형외과 교수)는 “메타버스 플랫폼 특성상 다수가 아닌 소수집중 형태로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의료진을 통해 평소 앓고 있던 증상에 대한 걱정과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경희의료원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적극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경희대병원은 지난 4월 국내 최초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염증성장질환센터를 오픈, 강동경희대병원 '메타버스 행복 온라인 바자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2023년 신규간호사 모집을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로 최근 진행한다고 알렸으며,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연구진은 메타버스 기반의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제약사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6월 국내 제약업계 최초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 사업' 추진을 알렸다. 

메타버스 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여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 공간에 구축하는 통합 가상 플랫폼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장비와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하여 공간적 제약 없이 실제 생산현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것.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팩토리 구축사업에 선정된 만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천안공장의 제조 공정을 혁신하여 안정성과 품질을 모두 갖춘 의약품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로슈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이벤트를 통한 암 경험자 사회 복귀를 위한 정보 제공 및 소통을 진행했다. 

한독도 지난해 10월 만성콩팥병 3D 메타버스 심포지엄 '신세계'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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