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이오파미돌' 식약처 허가…대표품목 '파미레이'와 동일성분 제제
리피오돌 제네릭 '패티오돌' 등 파이프라인 강화…성장세 유지 전망

지난해 게르베코리아의 조영제 '리피오돌(성분명 아이오다이즈드오일)' 제네릭을 내놓으며 국내 공급불안 사태 해결에 나섰던 동국제약이 해외진출에 눈을 돌렸다.

동국제약은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동국이오파미돌300주사액'과 '동국이오파미돌370주사' 2개 용량을 허가받았다.

이는 자사회인 동국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는 '파미레이(성분명 이오파미돌)'와 동일성분 제제이다.

동국제약은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바이엘 등 다국적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조영제 부문에 특화된 기업이다.

다국적제약사의 조영제 시장 점유율이 2010년 60%대에서 2015년 50%대, 2020년 40%대로 하락세인 반면, 동국제약의 점유율은 2010년 11%에서 2015년 14%, 2020년 20%대로 점차 확대됐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7년 조영제 사업부문을 분사해 독립법인 '동국생명과학'을 설립했다. 조영제뿐만 아니라 조영제를 사용하는 진단장비 사업에도 진출해 전문분야로 특화시키겠다는 포부였다.

동국생명과학은 분사 첫 해인 2017년 505억원이었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2020년 109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함으로써 예상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향후 2년 안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 바이엘로부터 인수한 안성공장에서 조영제 원료와 완제 의약품 생산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 원가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국제약도 조영제 부문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리피오돌의 제네릭 '패티오돌주사'를 허가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패티오돌은 오리지널인 리피오돌과 마찬가지로 양귀비 씨에서 추출한 요오드화지방산이 주성분으로 림프조영, 침샘조영, 간암의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시행 시 사용된다.

오리지널 리피오돌은 지난 2018년 원료부족을 이유로 약가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중단 사태를 일으켰고, 결국 정부와의 약가협상을 통해 4배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이 사태를 계기로 제네릭 개발에 나선 동국제약은 2년 만에 성공하며 국내에서 유일했던 리피오돌의 공급불안을 해결한 것이다.

내수시장을 안정시킨 동국제약은 이번 동국생명과학의 대표품목인 파미레이의 수출용을 허가받음으로써 해외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동국제약의 조영제사업 부문은 리피오돌 제네릭과 수출용 파미레이 등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더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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