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GC녹십자·종근당 프리믹스 주사제 2품목 허가 
종근당 생산…오리지널사 제네릭 방어·수탁사 수익성 확보 기대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의 제네릭 진입이 예고된 가운데 오리지널사인 GC녹십자와 첫 제네릭을 개발한 종근당이 새로운 제형을 허가받아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1일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 프리믹스주'와 종근당의 '페라원스 프리믹스주'를 허가했다.

이 약물은 기존 '페라미플루주'와 '페라원스주'와 같이 성인 및 2세 이상 소아의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기존 주사제와 달리 프리믹스제제는 1회 1병으로 성인, 2세 이상 소아 및 신기능장애 환자 중 해당 투여용량을 대체할 수 있는 경우에만 사용하며, 소분 및 희석해 사용하지 않는다.

프리믹스제제는 별도의 희석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편의성이 높고, 생리식염수 희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이나 감염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C녹십자는 독감치료제의 대명사였던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의 투약법을 개선한 페라미플루를 2010년 8월 허가받았다. 5일간 투약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1회의 정맥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페라미플루는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2019년 71억원을 기록해 74억원을 달성한 타미플루와의 격차가 3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41억원으로 타미플루와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 강화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독감환자가 줄면서 매출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페라미플루의 성과에 후발업체들이 특허도전에 나섰고 특허회피에 앞서 올해 1월 종근당이 '페라원주', HK이노엔이 '이노엔플루주'로 첫 제네릭을 먼저 허가받았다.

이후 지난 4월 종근당과 HK이노엔,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이 제기한 페라미플루 특허(2027년 2월 만료) 무효심판에서 특허심판원은 청구성립 심결을 내려 모든 제약사들이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허가된 페라원주와 이오엔플루주는 비씨월드제약이 수탁생산하는 반면 이번에 GC녹십자와 종근당이 허가받은 프리믹스제제는 모두 종근당이 생산한다. 

이번 새로운 제형 허가로 오리지널사인 GC녹십자는 제네릭 공세 방어를, 수탁사인 종근당은 수익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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