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rce pharma, 2019년 판매량 상위 20개 의약품 분석

글로벌파마가 판매하는 의약품 상위 20개 품목에서 애브비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가 가장 높은 매출액 19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미라는 매출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시밀러들이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미국에서 특허가 풀려 본격적인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Fierce pharma는 27일 '2019년 글로벌 의약품 판매량 상위 20개 품목'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휴미라와 키트루다와 같은 생물학적제제, 면역항암제 등의 블록버스터들이 여전히 매출 상위에 링크돼 있으며 이 같은 경향이 2018년과 2019년에 잇따라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ierce pharma가 2019년 글로벌 매출 상위 20위 품목을 꼽았다.
Fierce pharma가 2019년 글로벌 매출 상위 20위 품목을 꼽았다.

 

적응증 확대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몇몇 블록버스터의 경우 그 기대치가 높아서 매출 상승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으며 2019년 상위 품목들 중 6개 의약품은 특허만료로 시밀러가 나오거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휴미라는 2019년 매출 19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상위 10개 품목에 5개가 항암제이며 이들은 다양한 암 부분에 허가를 받아냈다. 대표적인 것이 머크의 키트루다인데 이 약물은 판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환자(적응증 확대 영역)를 확대하고 있다.

Fierce pharma는 실제로 키트루다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인해 Evaluate가 이 약물의 2026년 매출을 250억 달러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허 보호의 상실은 상위 20개 품목의 가장 주요한 위기 요인 중 하나인데 그 포지션에 선 약물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항암제 3개 품목 아바스틴, 허셉틴, 리툭산이 포함돼 있다. 

휴미라, 2019년 정점을 찍고 시밀러 경쟁에 노출

휴미라의 적응증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미성년자의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안키로싱 척추염, 크론병, 척수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 등이다.

이 약물은 지난해 197억 3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성적이 휴미라의 최고 성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유럽에서 휴미라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2023년부터 미국에서는 시밀러가 등장해 이들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휴미라의 2026년 매출은 68억 3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휴미라의 추락은 계단을 내려가는 식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유럽에서 시밀러의 출연으로 급락 기조를 보였으나 향후 몇 년 안에 침식이 점차 완화돼 EU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브비는 휴미라의 매출 감소를 완화하는 방안으로 인수 합병한 앨러간의 보톡스와 항정신병제 브레이러 등 다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치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린버크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애브비는 두 약물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키트루다, 더 많은 적응증 확대에 주력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적응증은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두경부암과 후두암, 호지킨림프종, B세포임파종, 방광암, 대장암, 위암, 식도암, 자궁암, 간암, 메르켈세포암, 신장암(인라이타와 병용), 자궁내막암(렌비마와 병용) 등이다.

머크의 슈퍼스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111억 2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적응증 승인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26년에는 249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키트루다는 올해 고위험 비근육침습성 방광암(NMIBC) 환자 치료를 위해 적응증을 받았고, 수술이나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없는 재발이나 전이성 피부결막세포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하나 더 추가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대장암 치료에 쓰이게 됐다.

키트루다는 뇌졸중 부분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아마 이 영역은 로슈의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 사용이 우월한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이런 적응증 확대 노력이 잠시 주춤한 것이 키트루다의 성장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레블리미드, BMS가 셀젠을 인수한 이유

레블리미드(성분 레날리도마이드)의 적응증은 다발성 골수종, 림프종 등이다.

BMS가 지난해 셀젠을 인수한 중심에는 레블리미드가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111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레블리미드의 2026년 매출은 명확하지 않다.

레블리미드는 새로운 영역에서 특허에 도전했는데 이는 인수 전 셀젠이 추진했으며 BMS의 인수 전 포기로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될 수 있었다.

특허 포기로 레블리미드는 로슈의 리툭산과 병용으로 모낭 림프종에 대한 FDA 승인을 받게 됐다.

R2로 불리는 이 듀오는 성인 비호지킨 림프종과 모낭 림프종에 쓰이게 됐다. 두 약제의 병용용법은 6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레블리미드에게도 문제는 있다. 마일런이 제기한 레블리미드와 탈로미드 제네릭 저지에 대한 혐의로 셀젠은 1억 1700만 달러를 지불에 합의했다. 

옵디보, BMS의 매출 성장의 키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의 적응증은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신장암,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과 후두암, 방광암, 대장암, 간암, 식도암 등이다.

옵디보는 수익성이 좋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옵디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8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까지 매년 5%의 성장률을 이어갈 경우 116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파마는 전망했다.

옵디보는 여보이와 팀워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듀오는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관련 부분에서는 Checkmate-227 임상에서 사망위험을 21% 줄였다는 결과를 도출했고, 이 듀오의 항암치료를 두번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사망 위험을 8.1개월만에 3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옵디보와 여보이 콤보는 키트루다와 chemo 콤보와 경쟁 관계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히 옵디보 단독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아일리아, 경쟁자 비오뷰보다 '코로나19' 영향력 커

 

아일리아(성분 애플리버셉트)의 적응증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부종 등이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79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노바티스 비오뷰(성분 브롤루시주맙)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2026년까지 3%의 매출 감소를 보일 수 있다고 Evaluate Pharma는 예측했다.

다만 비오뷰는 안전성 경고를 받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미국망막전문학회(ASRS)는 비오뷰 사용 환자 중 14건의 망막정맥염이 일어난 것을 상세히 보고했다. 이 중 11건은 시력 감퇴를 초래할 수 있는 망막정맥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발진 초기에 안전성 경보가 내려져 환자들은 첫번째 혹은 두번째 주사를 맞는 것에 그쳤다.

관련해 한 전문가는 "노바티스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있으며 이는 힘든 전투임을 의미한다"며 아일리와의 전투에서 비오뷰의 승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아일리아는 COVID-19의 등장으로 인해 시술 수요의 감소를 맞이하고 있다. 아일리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억 2000만 달러였는데 올해 초 11억 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아일리아에게 COVID-19는 당뇨성 눈 질환에 대한 새로운 징후(비오뷰 안전성 문제)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유행병이 계속됨에 따라 수요는 불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퀴스, 화이자와 BMS의 동맹이 만들어낸 승자

엘리퀴스(성분 아픽사반)의 적응증은 혈액응고저지제다.

엘리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9억 3000만 달러로 2026년 예상 매출액은 123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Evaluation Pharma는 추정했다.

엘리퀴스는 화이자와 BMS의 동맹으로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간단히 제압했지만 제네릭과의 경쟁이 곧 다가올 전망이다.

앞서 두 회사는 2026년까지 25개 제네릭에 대한 시장 진입을 막아냈고, 지난해 12월 제네릭 품목 출시를 준비했던 마일런과 마이크로렙스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해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화이자는 마일런과 합병 이후 자사의 제네릭 업존 사업부를 해체할 전망이어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BC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 랜달 스타니키는 화이자의 '핵심 5개 품목'에 엘리퀴스, 빈다켈, 입랜스, 젤잔즈, 프리베나를 꼽으며 업존 해체 이후 화이자를 성장시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브렐, 2029년까지 막은 시밀러 진출의 벽

엔브렐(성분 에타너셉트)의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명판 건선, 건선 관절염, 혈관확장성 척추염 및 청소년 특발성 관절염 등이다.

엔브렐은 지난해 7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노바티스 바이오시밀러인 에렐지의 등장으로 2026년 예상매출은 40억원 2000만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미국 연방법원은 엔브렐에 대한 노바티스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상대를 시장에서 배제시킨 뉴저지 지방법원의 2019년 판결을 확정했다.

엔브렐은 바이시밀러의 경쟁을 2029년까지 막을 수 있게 됐는데, 회사가 환자 개척에 주력한다면 예상 매출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에렐지는 2016년 FDA 승인을 받았으나 미국 출시는 현재 진행 중인 특허 분쟁으로 미뤄져 왔다.

FDA는 2019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버전을 승인했지만 암젠이 산도즈를 상대로 제기한 것과 비슷한 소송으로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산도즈 사건의 성공적인 판결은 어떤 엔브렐 모방범이라도 2029년까지 미국 선반에 접근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암젠은 오테즐라(PDE4 blocker)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지를 타진하고 있다. 바이러스 환자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바스틴, 제네릭 맹공의 타겟이 되다

아바스틴(성분 베바시주맙)의 적응증은 난소암, 상피 난소, 나팔관 또는 1차 복막암, 자궁경부암, 신장암,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이다.

로슈의 대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은 지난해 71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가파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6년 예상 매출액은 17억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아바스틴 최초 바이오시밀러가 출연하면서 벌어진 일로 암젠과 앨러간은 지난해 7월 FDA 승인을 받은 직후 제품을 출시했다. 이 시밀러의 가격은 아바스틴과 동일하다. 100mg당 677.40달러, 400mg당 2709.60달러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 1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지라베프를 23%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마일런 역시 올해 초 FDA 심사를 신청했고 올해 12월 안으로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젠과 앨러건은 로슈와 계약하지 않은 유일한 제약회사다. 바이오시밀러 출시 보류하기로 한 제약사 그룹에는 마이런, 화이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테바제약-셀트리온 등이 포함됐다.

스텔라라, 레미케이드 하락 충격을 방어할 주자

스텔라라(성분 우스테키누맙)의 적응증은 건선,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다.

J&J의 IL-12, 23 억제제인 스텔라라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번째 적응증 확보에 성공하면서 스텔라라의 성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스텔라라는 출시 10년을 맞은 지난해 매출 66억 20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최근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승인으로 스텔라라의 매출은 경쟁 약물과 바이오시밀러의 출연에도 2026년 63억 2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10월 FDA로 승인을 받은 적응증 궤양성 대장염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어냈다. 환자의 19%가 8주 만에 점막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고, 45%가 1년만에 개선 목표를 달성했다.

스텔라라가 궤양성 대장염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경쟁 품목들이 건선시장에 진출하면서 부터다. J&J는 레미케이드의 하락을 방어하는데 스텔라라와 트렘피어를 활용하고 있다.

2019년 레미케이드는 전년대비 17.8% 감소한 43억 80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데이터는 스텔라라가 2025년 전 세계 매출 75억달러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툭산, 로슈 3대 항암제의 추락

리툭산의 적응증은 비호지킨 림프종, 만성 림프구 백혈병, 류마티스성 관절염, 다낭염에 의한 과립증, 현미경성 다낭염, 펨피구스속염 등이다.

로슈의 3대 항암제 중 하나인 리툭산은 지난해 6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시밀러의 출연으로 하락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예상 매출액은 18억 4000만 달러로 전망됐다.

지난 11월 테바는 셀트리온과 공동 마케팅한 리툭산 시밀러인 트룩시마를 미국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룩시마는 리툭산 가격 대비 10% 낮게 편성, 미국 시장에서 비호지킨 림프종과 만성 림프구 백혈병 징후를 포함한 영역에서 사용된다.

화이자는 루사이언스라고 불리는 시밀러를 24%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테바와 셀트리온에 이어 두번째 출시다.

그나마 로슈에게 위로가 될 부분은 Evaluation가 분석한 2024년까지의 매출이다. 이 약품의 총 매출액은 1,36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렐토, 새로운 영역에서 맞이한 출혈 이슈

자렐토(성분 리바록사반)은 색전증,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등에 적응증이 있다.

자렐토의 지난해 매출은 63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특허가 종료되면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예상 매출액은 연간 12%로 감소할 것을 예상해 25억 5000만 달러로 예측됐다.

자렐토의 적응증 확대는 여전히 시도 중이며 지난 3월에는 자렐토와 아스피린 조합으로 주요 사지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아스피린보다 15%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발표했다.

치료 28주 동안 자렐토-아스피린 콤보로 치료받은 환자의 17.3%가 급성 사지 허혈, 심장마비, 허혈성 뇌졸중, 심혈관 사망 등을 겪었는데 비해 아스피린 단독의 사망은 19.9%나 됐다.

이런 승전보에도 불구하고 자렐토는 여전히 출혈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18년 말 진행된 'imbalanced' 안전성 연구 결과에서 실패했다. 이 연구는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11월 혈액 응고와 출혈, 높은 사망 위험율을 보인 이 시험에 대해 책임 연구진은 "이 결과를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망자는 연구가 중단된 지 오래된 시점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허셉틴, 퍼제타 콤비약물인 페스코로 기사회생?

허셉틴(성분 트라스투주맙)의 적응증은 HER2 양성 유방암, 위암 등이다.

허셉틴은 지난해 6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곧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시밀러의 등장으로 허셉틴의 2026년 매출은 20억 800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허셉틴은 로슈의 또다른 약물, 퍼제타와 콤보 약제인 페스고를 출시하며 매출에서 조금 더 긴 기회를 볼 수 있을 지 모른다. 지난 6월 FDA는 초기 및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와 정맥내 항암치료 등을 위해 페스고를 승인했다.

페스고는 1인용 바이알로 제공되며 치료 센터나 집에서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다. 로슈가 의료진을 설득할 수 있다면 바이오시밀러 도전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허셉틴의 시밀러 화이자의 트라지메는 지난 2월 22% 낮춘 약가로 시장에 출시됐다. 허셉틴 역시 아바스틴과 리툭산의 시밀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 회사들은 테바, 마일런,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다.

프리베나13, 프리베나20으로 넘어가는 시점

프리베나13은 폐렴구균 백신으로 지난해 59억 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베나13은 특허 장벽이 사라지는 2026년 매출 70억 6000만 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화이자는 프리베나13을 포함한 핵심 5개 품목이 적어도 2025년까지 특허 보호 아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프리베나13을 20으로 올리는 후속조치를 추진 중인데 지난 3월 이 후보는 프리베나13의 13개 변종을 포함해 총 19개 변종에 대해 1차 평가변수를 만족시켰다.

마지막 변종은 과녁을 빗나갔지만 마지막 결과를 2020년서류제출 시점까지 얻어낼 것이다.

한편 머크의 15대 차세대 백신 후보는 지난 6월 3상 임상을 마무리 했다. 이 백신은 향후 몇 년 안에 화이자와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임브루비카, 애브비의 성장 동력

임브루비카(성분 이브루티닙)의 적응증은 만성 림프구 백혈병, 맨틀세포 림프종, 한계지역 림프종, 월든스트룀의 매크로글로불린혈증 등이다.

이 약제는 지난해 56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임브루비카는 만성 림프구 백혈병(CLL) 치료제 시장에 출시된 지 6년만에 56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약물은 4개의 추가 적응증과 리툭산과의 병용 요법 승인으로 2026년 106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임브루비카는 앨러간과 합병 이후 성장 동력을 찾는 애브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FDA는 지난 4월 치료경험이 없는 70세 이하의 CLL 환자들에게 임브루비카와 리투산 병용 투여를 승인했다.

이 콤보는 37개월 기준 환자의 88%가 악화되지 않은 반면 FCR 환자는 75%에 달했다.

한편 임브루비카는 지난 11월 FDA가 이전에 치료받지 못한 CLL 환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퀜스(성분 아칼라브루티닙)을 승인한 후 강력한 도전자를 맞이하고 있다.

레미케이드, 시밀러 공격에 무너지다

레미케이드(성분 인플릭시맙)은 건선, 건선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안카일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50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6년까지 17%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약 13억 6000만 달러의 매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년 넘게 바이오시밀러의 압박을 받은 레미케이드는 2분기 9억 3500만 달러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가장 최근 등장한 바이오시밀러인 암젠의 아볼라는 지난 12월 FDA 승인을 받았으나 이미 2016년 화이자·셀트리온 인플렉트라가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을 강타했다. 2017년 여름에는 머크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렌플렉시스를 들고 뒤를 따랐다.

레미케이드 후속 약물로 J&J는 IL-12/23 억제제인 스텔라라라를 앞세우고 있다. 스텔라라는 2019년 매출 6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입랜스, HER2 음성 유방암 시장 확대 기회

입랜스(성분 팔보시클립)의 적응증은 HER2-음성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등이다.

입랜스는 HER2 음성 유방암 시장점유율 강세에 힘입어 2019년 49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6년 예상 매출은 110억 4000만 달러로 예측됐다.

화이자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또 다른 초기 적응증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Irible은 현재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함께 폐경 후 여성이나 HR 양성 남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하는데 아직 다른 호르몬 치료를 받지 못한 남성들을 치료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승인을 받고 있다.

완충제와 결합하면 호르몬 치료 후 병이 진행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허가된다.

빅타비, 길리어드 기존 약물 시장을 흡수

빅타비(성분 빅테그라비르)는 HIV치료제로 올해 1분기 16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나 급증한 수치다.

빅타비는 길리어드의 오래된 HIV 품목들의 환자들을 흡수하고 있지만 분명히 다른 약품들의 희생으로 이뤄지고 있다.

길리어드 COO 요한나 메르시에르 연구원은 "빅타비가 신규환자 진입도 급증하고 있지만, 길리어드의 다른 약품들에서도 20%~25%를 데스코비 기반 치료법으로 옮기고 있으며, 트루바다에서는 약 3분의 1을, 겐보야에서는 약 3분의 1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K VixV 헬스케어는 빅타비와 경쟁할 차세대 HIV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ViiV 헬스케어의 카부메바(성분 카보테그라비르+리일피리린)는 바이러스학적으로 안정적인 환자들의 일일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대체하기 위한 치료제로 캐나다 승인을 받았다.

카보테그라비르와 얀센의 리필피린을 매달 따로 주사하는 키트인 카부메바는 J&J와 공동개발했다.

텍피테라, 특허 방어에 실패했지만 기회는 있다

텍피테라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출시 6년만인 지난해 44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26년 예상 매출액은 33억 8000만 달러다.

텍피테라는 특허 만료 시점이 2028년으로 이미 지난 6월 미 지방법원으로부터 '서면 서술 부족'을 이유로 무효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연방법원에서 변호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신약 부메리티를 보유하고 있다.

부메리티는 지난해 말 FDA 승인을 얻었지만 6월 중순까지 시장 점유율은 1.3%에 그쳤다.

도전자들의 경쟁도 만만찮다. 로슈는 오크레부스를, 노바티스는 메이젠트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루리시티, CV 라벨이 성장 동력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혈당강하제다. 이 약제는 출시 5년 만인 지난해 매출 4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심혈관계 위험 감소(CV) 라벨이 새롭게 확대됨에 따라 2026년에는 74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CV 승인은 GLP-1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FDA는 지난 2월 CV 질환이 있거나 없는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트루리시티를 승인했다.

연구에서 트루리시티는 위약보다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사망의 비율을 12%까지 줄였다. 경쟁 약물인 오젬빅이 자체 시험에서 보인 26% 감소와 격차를 보였다.

젠보야, 빅타비가 시장을 흡수하다

젠보야(성분 엘비테크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리브알라페나미드)는 HIV치료제로 지난해 39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26년 예상 매출액은 19억 7000만 달러로 예측됐다.

3제 복합제인 빅타비가 시간이 흐르면서 젠보야 판매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빅타비는 출시 초기에도 길리어드의 다른 HIV 약품에서 환자들을 흡수했으며 11월까지 환자들의 25%가 이전에 젠보야를 사용했다.

반면 GSK는 티비케이와 에피비르를 혼합한 2제 병용 요법 도바토(성분 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에 대해 지난해 4월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빅타비에 비해 25% 약가가 낮게 출시됐다.

업계 관측가들에 따르면 의사들의 주요 관심사는 도바토와 젠보야 같은 2제 병용 단일제가 바이러스를 장기적으로 억제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환자는 현재의 표준치료법에 있는 두 억제제가 아닌 뉴클레오사이드 역반사효소 억제제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저항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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