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J&J, 노바티스 애브비 머크…연매출 500억 달러 규모

로슈가 2026년 매출 순위 1위 제약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FIERCE Pharma는 13일 '2026년 매출액 기준 상위 15개 제약'이라는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로슈가 항암분야와 다발성 경화증, 혈우병 분야에서 새롭게 제품 출시를 주도하며 매출 620억 달러를 벌어들여 화이자를 제치고 매출 1위의 제약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화이자는 561억 달러로 2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애브비, 머크 등이 뒤를 이어 매출 5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이들 제약사는 새로운 10년에 맞이하며 신약 출시, 혁신적 상품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 신기술에 집중하고 있고 COVID-19 대유행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2020년이 시작되었을 때 이미 진행된 작업과 파이프라인 후보들 외에도 COVID-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섰다"고 성장 예측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리포트는 또 "백분율 기준으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BMS가 2026년까지 가장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둘은 각각 8.47%, 8.23%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브비와 길리어드에 대해서는 M&A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리포트는 "향후 몇 년 동안 애브비와 길리어드는 M&A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애브비는 얼마 전 앨러간 매수를 마쳤으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앗아가 M&A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슈, 2026년 619억 달러 매출 기록 예고

로슈의 아바스틴, 허셉틴, 리툭산 등 3개 항암제는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지만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케싸일라는 두 자릿수 성장을 얼마나 지속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협력을 통해 HER2 항체-약물결합제 연구를 시작하며 허셉틴과 케싸일라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슈는 광범위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 신장암, MSI-H 대장암 등과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 분석기관은 티쎈트릭이 보조 항암요법으로만 최고 매출 70억 달러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립선암 환자들 중 일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AKT 억제제 ipatasertib과 같은 새로운 약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로슈를 항암제 전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로슈의 성공적인 약물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오크레부스다. 오크레부스는 이 시장에서 2020년 1분기 기준 신규 및 전환 환자 점유율이 40% 이상인 미국 시장에서 환자 점유율 21%를 차지했다.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리스디플람 역시 2024년 8억3천3백만 달러에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IL-6 항체 새트랄리주맙과 알렉시온의 후속 치료제 울토미리스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로슈의 다른 성장 동력은 혈우병 A치료제인 Hemlibra가 있다. Hemlibra는 올해 1분기 5억2100만 스위스 프랑을 벌어들이며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로슈는 혈우병치료제 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유전자 치료 전문 스파크 테라퓨틱스를 매입했다.

화이자, 2026년 561억 달러 매출 예고

화이자는 2026년까지 연간 2.83%의 성장률을 보이며 561억 달러에 도달 할 것이라고 리포트는 분석했다. 특허만료의약품사업부인 화이자업존과의 관계가 회사의 성장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화이자에게는 핵심 5개 품목이 남아있다.

이들은 다발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 항혈전제 엘리퀴스, 유방암치료제 Irable, 프리베나13과 관절염치료제 젤잔즈다.

5개 제품은 2025년 이후까지 특허손실을 겪지 않고 있을 수 있으며 화이자는 성장을 위해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거나 인수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리포트는 분석했다.

파이프라인 후보자들 중에는 블록버스터 프리베나13의 후속작이 있다.

존슨앤존슨, 546억 달러 매출 기대

J&J는 지난해 제약사업에 422억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소비자 건강은 139억 달러를 기록했고 의료기기는 260억 달러를 창출했다.

J&J는 지난해 매출 증가율도 5.8%로 가장 높았고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약부분에서 항암제 그룹은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됐는데, 지난해 매출은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자이티가는 제네릭 출시로 경쟁하고 있지만 다잘렉트, 임브루비카, 자이티카 모두 블록버스터로 역할하고 있다.

면역치료제 부분에서는 전년보다 7.9% 증가한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63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이 회사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신경과학 브랜드군의 매출은 63억 달러로 6.6% 증가했고 심혈관, 대사 등 의약품 매출은 52억 달러로 9.7% 감소했다.

J&J는 올해 자이티가 후속 약물 에레이와 우울증 주사 스파라바토, 혈액암치료제 임브루비카, 건선 치료제 트레미야, 암 치료제 다잘렉트, 당뇨병 치료제 인보카나의 라벨 확대가 예상된다.

유럽에서 에볼라 백신에 대해 승인을 받은 HIV 약물인 릴피브린에 대한 EU의 승인도 대기 중이다. 이와 함께 말기 신경과학 후보물질인 Ponesimod와 Paliperidone 팜테이트도 보유하고 있다.

노바티스, 542억 달러 매출 예상

노바티스의 포트폴리오에는 IL-17 억제제인 코센틱스가 있다. 지난해 코센틱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35억 5천만 달러에 이른다.

다만 코센틱스는 애브비 신약 스카이리치와 경쟁에 직면해 있다. 직접 비교 임상에서 스카이리치는 코센틱스에 우위를 보였다.

아타무맙의 MS 후보자는 로슈의 오크레부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노바티스는 중국 시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2024년까지 5년 동안 50개 이상의 신약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연간 매출 22억 달러에서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거의 모든 중국 출시품을 글로벌 파일링과 동시에 전달하는 것이 노바티스의 목표다.

애브비, 앨러간 매출 포함 535억 달러 기록할 것

애브비는 앨러간 인수로 지난 1년간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회사이기는 하지만 휴미라의 특허 만료가 2023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익 변화를 위한 중대한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리포트는 지적했다.

이미 휴미라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에게 시장을 내주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내년에 암젠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애브비에게도 성장 동력은 있다. 바로 휴미라 후속 품목인 건선의 스카이리치와 관절염치료제 린보크인데, 스카이리치는 올해 1분기 이미 3억 달러를 벌었고 린보크는 8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애브비의 오리안느는 자궁 섬유종 FDA 승인을 받은 후 3억5400만 달러의 매출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브비는 파이프라인에 파킨슨병치료제 ABBV-951; 척수 손상, 다발성 경화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쓰이는 엘레자누맙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수많은 초기 항암후보들이 있다.

머크, 519억 달러 매출 예상

머크의 최대어인 키투르다는 애브비 휴미라 매출을 곧 따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키트루다는 2026년 243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 보인다.

머크는 이에 멈추지 않고 제품 라인업과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을 잘 알고 있어, 올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여성 건강과 바이오시밀러 유닛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리포트는 밝혔다.

머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리지백바이오와 제휴하며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에볼라치료제 Ervebo를 생산한 플랫폼에서 COVID-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백신 개발을 위해 머크는 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인 테미스도 사들였다.

사노피, 495억 달러 매출 예견

사노피는 듀피젠트를 성장 품목으로 꼽고 이 약물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과정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 역시 항암분야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은 적응증으로. 이것을 가능하게 할 약물은 올해 다발성 골수종으로 승인을 얻은 사르클리사다. 이 약은 사노피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하게 소유한 항암제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 사노피의 한 간부는 이 약을 "사노피가 항암분야로의 회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노피는 역시 백신에도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사노피는 6월에 프랑스 동부에서 새로운 제조 시설 설립을 위해 5억 5천 4백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사노피의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사노피는 혈우병, 희귀질환 치료제 빈글루스타트, 유방암 SERD 85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인 니르세비마브 등에 대해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승인을 통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GSK, 475억 달러를 향하다

2026년까지 GSK의 매출은 2019년 432억6000만 달러에 비해 10% 정도 상승한 475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가장 큰 유망주였던 대상포진 백신 신그릭스는 2017년 처음 승인된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머크의 조스타박스를 눌렸다.

호흡기 부분에서는 천식 치료제 누칼라의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38% 성장했다.

여기에 GSK의 VixV 부대는 HIV에서 선두주자 길리어드를 따라잡기 고군분투 중이다. 카부메바 투여에 대한 FDA 승인에서 탈락한 후, 3월에서야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였다.

GSK는 주사 가능한 카보테그라비르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 트루바다에 비해 환자의 HIV 감염 확률을 66%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항암분야에서는 PARP 억제제 제줄라가 난소암 1차 치료제에 대해 FDA의 청신호를 받았다.

다발성 골수종 항체 약물 결합제인 벨란타맙 마포도틴도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GSK는 항체 약물 결합체가 이등항체나 CAR-T 치료제보다 규모에 맞게 제조하기 쉽다는 점에서 벨란타맵 마포도틴이 시장의 다른 다발성 골종 치료제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GSK는 향후 2년 안에 화이자 제휴 헬스케어 벤처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BMS, 매년 8%의 성장률로 438억원을 기록할 것

셀젠의 인수로 지난해 순위가 10위에서 4위로 올랐던 BMS는 옵디보를 가지고 있다. 머크의 키투르다와 경쟁을 하고 있는 옵디보는 잠시 매출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폐암 시장에 몰두한 이후 밀리기 시작했다.

회사는 최근 옵디보를 따르는 I-O 약품인 여보이가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 또한 머크의 키투르다와 케모 병용요법이 시장을 점령한 상태다.

BMS는 항혈전제 엘리퀴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6년 엘리퀴스는 124억 8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셀젠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의 좋은 성적도 제네릭의 출연으로 길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파이프라인으로는 다발성 골수종과 림프종 치료에 쓰이는 리소-셀이 있다. 다른 약으로는 빈혈 치료제인 레브로이질(Rebloyzyl)이 있다. 지난 3월에 승인을 얻은 셀젠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 역시 기대주로 주목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410억 달러 기록 예상

아스트라제네카는 2019년 매출 244억 달러에서 매년 8.4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야만 2026년 410억 달러를 거둘 수 있다. 이 회사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중국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타개하고 있다.

폐암치료제인 타그리소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33%나 성장한 9억8200만 달러를 보였다. PARP 억제제인 린파자는 3억9,700만 달러, 면역항암제인 임핀지는 4억6,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와 손잡고 개발 중인 항체 약물 결합제 엔허투로 FDA 승인을 받았다. 엔허투는 자료에 따르면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42.9%에서 종양을 감소시켰으며 이는 항암화학요법 선택이 올린 12.5%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당뇨치료 신약인 Farxiga는 지난 5월 FDA 승인을 받았다.

올해 글로벌제약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길리어드 인수와 관련해서는 투자자들과 분석가들로부터 심한 회의적인 반응을 얻자 계획을 폐기했다고 리포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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