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약가 및 복약 순응도로 경쟁력 높여

애브비의 마비렛이 성공적인 출시 품목 1위를 차지했다.

마비렛은 기존 품목 대비 낮은 가격과 짧은 치료 기간 등의 장점으로 2017년 이후 출시된 많은 약물 중 출시 첫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빅타비, 오크레버스, 스핀라자 등도 상위 10품목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스핀라자는 가장 성공적인 희귀병 치료제로 평가됐다.

미국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최근 2017년 이후 출신된 약물 가운데 첫 4분기까지 매출액 순위를 분석하고 상위 10개 품목을 선정했다.

1위는 애브비의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이 차지했다.

2017년 8월 승인 된 마비렛은 기존 품목 대비 짧은 치료 기간을 장점으로 출시 후 4분기까지 총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애브비는 마비렛의 시장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경쟁 품목보다 낮은 약가를 책정했다.

실제 마비렛이 2017년 처음 시장에 나왔을 당시 가격은 보세비(Vosevi)와 엡클루사(Epclusa)의 12주간 치료 7만 4760 달러 보다 저렴한 코스당 2만 6400달러였다.

애브비의 전략에 따라 초기 판매량은 기대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전체 HCV시장 규모가 줄어줄고 있는 상황에서 마비렛도 감소세를 탔다.

2018년 2분기 마비렛은 9억 3200만 달러, 3분기 8억 3900만 달러, 4분기 8억 1900만 달러로 떨어졌고, 2019년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출시 품목 2위에는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빅타비(Biktarvy)가 올랐다.

빅타비는 2018년 2월 승인됐으며, 첫 4분기까지 1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빅타비는 기존 품목에 비해 크기가 작아지면서 복용 순응도를 높였다. 빅타비의 단일 알약의 무게가 275mg에 불과했다.

빅타비는 미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8년 6월 EU, 2019년 3월 일본, 지난 8월 중국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빅타비는 글로벌 매출 47억 달러를 창출했다.

3위는 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버스(Ocrevus)이다.

오클레부스는 로슈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시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시장 출시 후 1년 만에 블록버스터로 언급됐다.

2017년 3월 승인된 오클레부스의 첫 해 총 매출은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로슈도 경쟁약물에 비해 가격을 20% 가량 낮게 책정하는 전략을 꾀했다.

그 결과 출시 1년 후 오클레부스의 시장 점유율은 7%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성장 모멘텀의 강세는 유지됐다고 피어스파마는 분석했다.

4위, 5위는 GSK의 싱그릭스(Shingrix)와 바이오젠의 스핀라자(Spinraza)가 각각 차지했다.

싱그릭스는 2017년 10월 승인됐으며 첫 해 9억 9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상포진백신 시장이 재편됐다.

2018 년 3 월 중순, 싱그릭스는 출시 후 5 개월 만에 이미 미국 대상 포진 백신 스크립트의 90%를 차지했으며, GSK는 그해 싱그릭스의 시장 점유율은 98 %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척추성 근위축증 지료제인 스핀라자는 희귀질병 치료제로 빠른 승인을 받았으며, 첫 해 8억 8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2분기 업계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매출액의 3배에 달하는 2억 달러가 넘게 팔렸다. 피어스파마는 스핀라자를 가장 성공적인 희귀병 치료제로 평가했다.

그 외 애브비의 스카이리치(Skyrizi), 노바티스의 졸겐스마(Zolgensma),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 J&J의 트렘피아(Tremfya), 사노피의 듀피젠트(Dupixent) 등이 순위에 올랐다.

건선치료제인 스카이리치는 2019년 3월(일본), 4월(미국)에서 승인됐고, 판매 첫 11개월간 매출은 6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카이리치는 경쟁 품목에 비해 복용이 편리한 점 등 복용 순응도가 높으며, 임상 데이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애브비는 스카이리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새로운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고가 신약으로 이슈되는 졸겐스마는 첫 해 5억 3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오젬픽은 첫 해 5억 800만 달러로 지난해에는 미국 신규 브랜드 점유율 37%로 블록버스터 기준을 넘어섰다.

2017년 7월 승인된 트렘피아는 첫 해 4억 1600만 달러, 2017년 5월 승인된 듀피젠트는 3억 8700만 달러의 신규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듀피젠트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1% 이상 증가한 23억 달러를 넘겼고, EvaluatePharma는 최근 2020년에 3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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