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익 백신 임상 3상 시작···2023년 기대

1769년 최초로 천연두(small pox)에 대한 백신이 개발돼 수 백 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감염병이 존재한다.

HIV, Malaria, Leishmania(원충성 전염병), schistosome(주혈흡충)등과 같이 질병 원인균은 오래전에 발견 됐지만 아직 백신이 없는 질병군이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소는 ‘글로벌 백신 개발 현황’ 보고서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백신들에 대해 소개했다.

에이즈 원인인 HIV에 대한 백신 개발은 바이러스가 여러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성공하기 어려웠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모자익 백신(mosaic vaccine)’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모자익 백신은 전 세계에 있는 여러 변종의 HIV로부터 얻은 HIV의 일부 조각을 모은 것으로 현재 임상 3상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임상 1/2 상에서 참여한 환자들의 80% 이상이 이 백신에 대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여 가장 잘 수행된 임상 결과라고 보고되고 있다.

보고서는 “환자에서 다른 HIV strain에도 특이적으로 붙는 다양한 범위의 항체를 생산했다”면서 “이 백신은 HIV가 감염된 세포 주위에서 면역세포가 강력한 식균 작용을 하도록 하는 것을 분명히 보였고 임상 3상에서도 전망이 아주 좋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임상 3 상은 3800명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3년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된다.

보고서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HIV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기는 했으나, 안전하고 믿을 만한 백신이 필요하다”면서 “이 모자익 백신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의 표면 단백질 구조 변경으로 강력한 백신이 개발 중이다.

독감처럼 지독하지는 않으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6만명이 죽고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에서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특별한 백신은 없으나 바이러스의 표면의 한 단백질 ‘F-단백질’을 수정한 단백질에 대한 백신이 임상 1상의 사람에 대한 초기시험에서 상당히 좋은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투여 받은 어른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 7~15배 이상의 RSV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 백신은 RAV가 감염되면 항체를 많이 생산하도록 해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고, 증상을 낮추거나 RSV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CAR-T 백신 개발로 고형암 치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험실에서 수정한 면역 세포(Lab-modified immune cell)인 키메릭 항체 수용체(chimeric antigene receptor)(CAR) T-세포는 혈액 암을 치료하는데 널리 쓰이고 있다.

MIT의 Darrell Irvine 연구팀은 이 CAR-T 세포가 고형암도 공격 할 수 있게 하는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뇌종양(glioblastma), 피부암(melaoma) 및 유방암(breast cancer)을 가진 생쥐에 이 백신과 CAR-T 세포를 동시에 주입시킨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60% 이상이 완전히 종양이 없어짐을 보았으나 CAR-T 세포만을 투여한 쥐에서는 종양이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CAR-T가 있는 사람 세포에서도 종양과 싸우는 세포의 활성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개발된 백신이 사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면 인간을 대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 말라리아 원충을 혈액에 가두는 방법과 Gonorrhorea(임질), syphilis(매독), HIV를 합친 것보다도 더 흔한 클라미디어 성병에 대한 백신 개발은 반세기 이상 계속됐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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