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투표 시작···투표 참여 독려
5명 후보들 “강한 의협으로 바로 서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

(왼쪽부터)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임현택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왼쪽부터)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임현택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다음주 20일부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전자투표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증원 이슈로 인해 관심에서 한 발짝 멀어진 분위기다. 

이는 제41대 회장 선거가 역대 최대 관심 속에서 진행됐던 것과 비교가 되는 상황으로, 지난 선거 당시 투표 참여율인 48.33%에 근접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지난 2일 열린 회장 선거 합동토론회에서도 "대표성 있는 회장을 뽑아야 한다. 모든 회원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는 당부가 나오기도 했다. 

협상 강조한 이필수 회장 사퇴, 42대 회장은 ?

41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필수 회장은 직전 회장인 최대집 집행부가 강행해 온 대정부 투쟁의 노선과 반대인 ‘협상’을 중요성을 강조하며 집행부 변화를 가해왔다. 

이필수 회장은 전자투표 2만 3007표 중 1만 2109표를 얻어 득표율 52.63%로 당선됐지만,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정부와 의대 증원 발표로 인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사퇴하게 된다. 

이에 따라 42대 회장은 다시 정부와 강력히 맞설 인물이 선택될지, 협상으로 이어갈 인물이 나올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제42대 회장 선거에는 박명하 후보(기호 1번), 주수호 후보(기호 2번), 임현택 후보(기호 3번), 박인숙 후보(기호 4번), 정운용 후보(기호 5번)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현재 의료계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강행으로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강한 의협으로 바로 서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명하 후보는 "행동하는 리더, 성과를 내는 회장일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정부의 독단적인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대 정원 증원을 막기 위해 14만 회원과 함께 투쟁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협회 조직 강화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저지 ▲진료 전념 진료환경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던 주수호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강한 의협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를 향해 의사들이 지향하는 제도를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만들어나가기 위해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다짐했다. 

주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수가 결정구조 개혁, ▲한방보험 분리, ▲공약이행 점검단 구성,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및 단체계약제 관철 등을 제시했다. 

임현태 후보는 "전쟁터로 나온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의료계와 후배들을 살리는 것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임 후보는 지난 41대 회장선거에서 이필수 회장과 결선투표에서 맞붙었으며, 당시 1만 898표를 얻어 47.3%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박인숙 후보는 국회의원을 지낸 것을 토대로 "정치권을 카운트파터로 일해야 한다. 정치권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 의대 증원, 의대 신설 저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용 후보는 "의사와 국민들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핵심공약"이라며 "의협을 전문가단체로 역할을 넓힐 것이다"고 말했다. 

42대 회장선거는 1차 투표가 3월 20일부터 22일(개표)까지 진행되고, 정관에 따라 과반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인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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