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케이캡 결정형 특허 2건 심판청구 취하…물질특허 3건 유지
종근당, 공동판매 종료로 심판청구 가능성…보령 나머지도 취하 예상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공동판매를 맡게 된 보령이 특허회피를 위해 진행하던 심판청구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공동판매 파트너사였던 종근당이 케이캡의 특허회피를 위해 심판청구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 5일 HK이노엔을 상대로 케이캡 결정형 특허에 대해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2건을 취하했다.

해당 특허는 '벤즈이미다졸 유도체의 신규 결정형 및 이의 제조방법'으로, 특허만료일이 2036년 3월 12이다.

보령과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월 케이캡의 결정형 특허에 각각 2건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으며, 2월 물질특허에 각각 3건의 동일한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HK이노엔은 올해부터 보령과 손잡고 케이캡을 공동판매한다. 동시에 보령의 대표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품목군 4종도 공동판매한다.

HK이노엔은 2019년 3월 케이캡을 출시하면서 종근당과 국내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년간 영업 및 마케팅을 함께 진행해왔다.

HK이노엔이 새 파트너로 보령을 선택하고, 종근당과의 파트너 관계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특허분쟁에도 변화가 일게 된 것이다.

보령은 케이캡 물질특허에 제기한 3건의 심판은 아직 취하하지 않은 상태다. 보령바이오파마도 결정형 특허에 대한 2건의 심판과 물질특허에 대한 3건의 심판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케이캡 특허분쟁은 결정형 특허에 총 81개사가 215건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해 역대 최대규모를 이루고 있다. 물질특허에도 70개사가 204건의 같은 심판을 청구했다.

결정형 특허는 2022년 12월 31일 삼천당제약이 처음 심판을 청구했으며, 물질특허 역시 삼천당제약이 2023년 1월 26일 처음 심판을 청구했다.

당시 종근당은 케이캡을 공동판매하고 있어 특허회피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공동판매가 종료된 만큼 심판 청구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무효심판 등을 노려 특허전략을 차별화한다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보령은 남아 있는 심판청구를 취하하는 등, 양사 모두 조만간 케이캡 특허분쟁을 둘러싼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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