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종목 중 39개 주가 하락…전체시총, 삼바로 선방·셀트 신주 영향
삼일제약·대웅 등 증가 vs 에이프로젠바이오·한올·국제 등 감소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중 39개 종목이 올해 첫 개장일에 비해 주가가 하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증가한 것은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방과 셀트리온의 합병으로 인한 신주 상장 때문으로 분석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월 3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30조 2963억원으로, 올해 첫 개장일이었던 1월 2일 124조 5411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5조 6552억원이 늘어났다.

47개 종목 중 시총 규모가 늘어난 종목은 9개에 불과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하고 올해 통합 셀트리온으로 출범한 셀트리온의 경우 주당 가격은 하락한 반면 시총은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규모는 1월 2일 개장일 56조 1563억원에서 6.5% 증가한 59조 7862억원으로 확대됐다. 주당 가격도 78만 9000원에서 84만원으로 5만 1000원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시총 규모는 개장일 33조 8922억원에서 15.6% 증가한 39조 171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주당 가격은 23만 1500원에서 17만 9700원으로 5만 1800원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으로 인한 통합 셀트리온의 출범을 알리며 개장일 종가가 전일 대비 14.89% 오른 23만 15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일부터 사흘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신주 7400만주를 지난 12일 상장한 뒤 6일 연속 하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이들을 제외하고 시총 규모 1조원 이상 종목 중에서는 대웅만이 시총이 늘어났다. 개장일 1조 1977억원에서 12.6% 증가한 1조 3489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일제약은 시총이 개장일보다 21.5% 증가해 가장 증가폭이 컸다. 주당 가격도 1380원 오른 8230원을 기록했다. 국내 독점판권을 확보한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의 임상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밖에 부광약품 3.5%, 보령 3.0%, 바이오노트 2.5%, 일성신약 2.0%, 종근당홀딩스 0.3% 등으로 소폭 늘어났다.

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개장일 대비 38.0%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은 한올바이오파마는 2조 2568억원에서 28.6% 감소해 1조 6116억원으로 줄었다.

이어 국제약품 -18.6%, 신풍제약 -16.5%, GC녹십자 -14.1%, 경보제약 -13.6%, SK바이오사이언스 -13.3%, 일동제약 -13.1%, 진원생명과학 -11.9%, 삼성제약 -11.3%, 일동홀딩스 -10.9%,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0.7%, 종근당 -10.4%, JW중외제약 -10.1% 등 총 14개 종목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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