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2025년 연평균 11.2% 성장, 연간 약 4400만명 이동
스페인, 유럽 국가 중 1위차지···마케팅 활동 강화

최근 3년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의료관광객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은 호황 추세로 전환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주요 6개국 의료관광 산업 동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관광 산업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빠르게 성장했으나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침체기를 맞아 급감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글로벌 의료관광 산업도 회복기를 맞을 것으로 진흥원은 내다봤다.

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1.2%로 성장해 연간 약 4400만명의 사람들이 의료관광을 위해 국경을 넘어 이동할 전망이다. 

또한 의료관광 시장의 규모는 2022년 115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11.59% 성장해 34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UAE 등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의료관광 산업의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의료관광 예산을 보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위원회(MHTC)에서 'MHTC Blueprint 2021-2025'를 발표하고,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에게 진료뿐 아니라 공항 픽업, 통역, 비자 연장, 숙소, 관광, 휴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의료관광 유치 정책을 선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화권,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및 영국 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중국과 홍콩 환자의 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의 경우도 풍부한 관광자원과 함께 유럽연합의 타국가와의 높은 접근성, 비용 효율적인 의료 시술, 전문의료진을 이점으로 MTI 순위에서 유럽국가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의료관광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성형외과, 비만수술, 난임치료, 장기이식, 치과, 진단 등 자국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수술 및 치료분야에서 선진국 환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도 우수한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오는 2027년 외국인 환자 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아시아 의료관광 중심 국가 도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해외 환자들에게 한국의 의료관광 이점을 그리 높게 평가되지 않고 있다. 

2020년 7월 국제헬스케어리서치센터(International Healthcare Research Center, IHRC)가 발표한 세계의료관광지수(Medical Tourism Index, MTI)에 따르면 한국은 14위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의료와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의료.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지역 특화 사업을 늘리고 고부가가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고서도 "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은 호황 추세로 전활 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환자 유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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