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액 총 372억원…4종 연매출 약 130억원 규모
2018년 3000억 돌파 후 성장 둔화…인수 계기로 4000억 찍나

동화약품이 셀트리온의 일반의약품 4종을 인수하면서 정체돼 있던 외형 확대의 토대를 마련했다.

동화약품은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APAC 3개국(한국, 홍콩, 대만)에 대한 일반의약품 4개 브랜드의 허가, 상표권, 재고자산 등 일체의 제반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인수 품목은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비충혈제거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홍콩과 대만에서 판매하는 비타민D·칼슘 보조제 ‘칼시츄(Calcichew)’ 등 4개다.

일반의약품 사업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목적으로, 계약금액은 총 372억원이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감기 치료제 시장이 2022년 위드 코로나 이후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고, 구내염·비염 치료제 시장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시장인 만큼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까스활명수, 판콜, 잇치, 후시딘 등 OTC 명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화이투벤은 액상형 종합감기약 판콜과 함께 감기약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023년 3분기 IQVIA 누적 데이터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OTC 매출은 2022년도 대비 6.6% 성장했다. 그 중 판콜S는 처음으로 감기약 매출 1위에 랭크된 바 있다.

이번 인수된 브랜드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 약 130억원 규모다.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정체돼 있던 동화약품의 외형 성장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화약품은 2018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후 매년 2000~3000억원대를 오가며 성장이 둔화된 상태다. 2019년 3072억원, 2020년 2721억원, 2021년 2930억원으로 오르내렸고, 2022년에야 3404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8년 112억원, 2019년 99억원, 2020년 232억원, 2021년 225억원, 2022년 299억원 등 평균 200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2769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OTC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면 매출 4000억원 달성도 머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