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건 신규투자 공시, 총 9443억원…SK바사 2838억원 '최고'  
대웅그룹 3건 최다…'신사업 추진' 다수, 지난해와 달라

올해 1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신규 사업 추진 및 생산 증대를 위해 시설투자에 지출한 금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신규시설 투자를 공시한 건수는 18건으로, 투자금은 총 9443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먼저 투자 계획을 밝힌 곳은 대웅바이오다. 대웅바이오는 1460억원을 투자해 생물학제제 신공장을 신설하고 미생물 기반 전용공장 건설 및 글로벌 CDMO 사업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6월 세파 항생제 전용 공장 건설을 추가로 공시했다. 500억원을 투자해 세파 항생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두 건의 투자를 합하면 총 1960억원에 달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Global R&PD Center 구축에 총 2838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의 17.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백신 사업의 확장 및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2025년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선바이오는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와 주문량 소화를 위한 생산설비 증대에 222억원을 투입하고, 코아스템켐온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안정적인 치료제 생산을 위한 자가 공장 확보를 위해 187억원을 투자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3공장 건설에 1014억원을 투자한다. 보툴리눔 톡신 Neurotoxin 시장의 치료제 부문 진출을 통한 사업이익 극대화 및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룹사인 대웅바이오와 대웅제약의 시설투자 금액을 합할 경우 총 2974억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금액을 넘어선다.

디티앤씨알오는 PK/PD센터용 시설투자에 207억원을 투자하며, 제놀루션은 생산 인프라 구축 위한 송도2사옥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에 128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러스는 기존사업 확대 및 바이오 의약품 등 신사업분야 진출에 따른 신규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76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녹십자 엠에스는 파우더형 혈액투석제품 생산공장 증축을 위해 44억원을 투자한다.

제넥신과 셀리드는 제넥신 컨소시엄 R&D센터와 마곡 신사옥·R&D 센터에 각각 294억원, 23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HLB바이오스텝은 사옥 신축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임대수익 창출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일양약품도 300억원을 투자해 음성 인플루엔자 백신공장 완제라인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백신 완제라인 증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파미셀은 성남 줄기세포치료제 GMP 제2공장 증설을 위해 51억원을 투자하며, 바이오인프라는 시험검사센터 신설을 위해 45억원을 투자한다.

파마리서치는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 품목허가 및 수출수요 증가를 대비해 249억원을 투자해 강릉공장을 증설하기로 했으다.

대봉엘에스는 600억원을 투자해 인천광역시 연수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송도 R&D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의 40.4%에 해당한다. 송도 R&D센터는 올해 11월 착공해 2025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설투자의 특징이 광동제약, 동화약품, 올릭스 등 사옥 신축이 다수였다면 올해는 대웅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플러스, 대봉엘에스 등 신사업 추진이 다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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