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노화 시장, 2031년 24.7억 달러 전망
글로벌 시장 아직 선두주자 없어, 기술 확보 필요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화에 대응하는 항노화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노화 과정을 억제 또는 지연시킬 수 있는 기술은 최근 국내외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항노화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으로 격차 발생 전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항노화 치료제' 브리프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혁신·도전적 연구분야라는 점을 고려해 국가 차원의 종합지원체계 검토가 필요하다"며 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안전장치 등 선제적 기반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 2031년 24.7억 달러 전망

2023년 우리나라 고령화지수는 167.1로 1980년대 이후 급격히 상승 중이며, 2060년 고령 인구비중은 43.9%로 세계에서 가장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노화 치료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체의 노화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억제함으로써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다.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은 노화의 특성을 지연시키거나 막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발전하는 IT 기술을 활용하며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5.9억 달러에서 연평균 17.5% 성장해 2031년에는 2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달리티별 비중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약물이 58.3%, 바이오의약품이 41.7%를 차지하고 있으나,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 발전으로 해당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은 연평균 17.8% 성장해 2031년 전체 치료제 시장의 52.4%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 노화를 대상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특정 조직 및 장기를 대상으로 하거나, 타 질환 치료제 중 노화 기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선별해 재창출 전략 중심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항노화 치료제의 한 분류인 항노화 약물 중 세노리틱은 2025년 이내, 바이오의약품 중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은 2034년 이내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항노화(세노모픽) 약물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으로, 노화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당뇨 환자들이 다른 치료제 투여 환자들보다 장수한다는 점에서
기반하여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장기 임상시험인 ‘Targeting Aging with
Metformin(TAME)’이 추진 중인 것.

보고서는 노화를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임상시험으로 6년간 진행되며, 향후 항노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관련 규제 및 제도 등 선제적 검토 필요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관련 연구가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한중일 전망계획에서 노화 분야 국제 공동연구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 사업의 일환으로 ‘노화융합연구단’이 설립되었으며, 노화 진단, 지연, 치료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28년까지 450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보고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항노화 치료제는 대부분 특정 조직・장기를 대상으로 하며, 임상 1~2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메트포르민과 같은 기존 치료제의 재창출 전략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다 최근 세포, 혈액 유래 인자, 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의 기술들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노화 치료제는 현 의료 패러다임을 순식간에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 및 대규모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관련 기업 수와 투자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항노화 치료제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관련 기술이 확산되는 것에 대비해 관련 규제 및 제도 등 선제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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