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보이저‧로슈-메디링크 파트너십으로 신년 시작

바이오파마 산업은 암, 자가면역질환, 방사선의약품, 현장진단 분야 등에서 3건의 대형 인수로 2023년을 마감한 기세를 몰아, 2024년에도 빅 인수로 시작을 알렸다.

2024년 시작과 함께, 보이저 테라퓨틱스와 노바티스, 로슈와 중국 메디링크 테라퓨틱스가 10억 달러 이상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보이저 테라퓨틱스(Voyager Therapeutics)는 헌팅턴병과 척추 근육 위축증(SMA)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바티스와 전략적 협력과 제휴를 맺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보이저 지분 2000만 달러 등 1억 달러의 선급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또한 보이저는 전임상, 개발, 규제, 판매 마일스톤에 최대 12억 달러와 파트너십을 통해 나오는 모든 제품의 글로벌 순매출에 대한 단계적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된다.

노바티스는 보이저의 SMA 후보 약물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되고, 개발과 상업화를 책임지게 된다.

또한 헌팅턴병에서, 노바티스는 보이저의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갖게 되고,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보이저는 헌팅턴병 자산의 전임상 개발에 대한 책임을 계속 담당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이전에 보이저의 트레이서(TRACER) 기술에 주목했다.

2022년 3월, 스위스 제약사는 다른 2개의 표적을 추가할 수 옵션과 함께, 신경 질환 유전자 치료에 사용될 3개 캡시드(capsids)에 대한 보이저와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3월, 노바티스는 최대 6억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는, 2개 미공개 신경학적 표적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2500만 달러의 선급금을 지불했다.

로슈는 암에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을 위해 중국 메디링크 테라퓨틱스MediLink Therapeutics)와 잠재적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전 세계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로슈는 고형종양 치료를 위한 중간엽 표피 변형인자(c-MET)를 표적으로 하는 메디링크의 ADC 후보인 YL211의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로슈는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 지불금으로 총 5000만 달러를 메디링크에 지불할 예정이다.

또한 메디링크는 개발, 등록 상용화, 향후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로 약 10억 달러의 잠재적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메디링크는 후보 약물을 1상 임상에 진입시키기 위해 로슈의 차이나 이노베이션 센터(China Innovation Center)와 협력하고, 로슈는 치료제의 개발과 상업화를 전적으로 책임지게 된다.

메디링크는 종양 형성, 공격적 성장, 전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특히 c-Met를 표적화하는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RTK) 계열로 YL211 ADC를 어필하고 있다.

작년 10월, 메디링크는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3(EGFR3)에 대한 차세대 ADC 후보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바이오엔텍과 10억 달러 규모의 협업과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로슈-메디링크 계약은 바이오텍 업계에서 다른 저명한 기업들이 ADC 거래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

작년 화이자, 얀센, 릴리, GSK, 머크(MSD), 다이이찌산쿄 등 빅 파마는 뜨거운 ADC 시장에 투자했다.

신년의 M&A는 바이오파마에서 딜메이킹에 대한 잠재적으로 역동적인 거래의 해로 가는 첫 시작을 나타낸다.

전문 서비스 회사인 PwC의 2023년 12월 업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암, 면역학, 심혈관 질환, 체중 감소 분야에서 특히 정밀 의학 분야에 대해, 2024년에 M&A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PwC 보고서는 주로 합병, 인수, 기업공개(IPO)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또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거시적 위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펀딩 구조로서 협업, 이익 공유, 자산 교환, 다른 유사한 계약도 언급했다.

2023년 M&A 성공적인 해

바이오파마 M&A는 일부 주목받는 거래 발표와 함께 2023년을 화려하게 마감했지만, 2024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애브비는 이뮤노젠(ImmunoGen)을 100달러에 인수한 후,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를 87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알렸다.

BMS는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를 14B달러에, 9월에 상장한 방사선 약물 회사인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41억 달러에 연달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12월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세포치료제 바이오텍인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를 총12억 달러 규모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Barclays)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화이자의 430억 달러에 씨젠 인수에 힘입어 2023년 M&A 거래 규모도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투자은행은 연말 M&A 활동 증가와 함께 거래 규모와 양 모두 증가로, 잠재적으로 2024년은 좋은 징조라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주식시장 반등과 M&A에 대한 대부분의 선행 지표가 긍정적으로 반영되면서 2024년 딜 활동이 전년 대비 개선된 후 2025~2026년에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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