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신규 등재된 의약품 특허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사의 등재특허 비중은 소폭 높아졌다.

식약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따르면 2023년 신규등재된 특허는 총 123건으로, 전년 165건에 비해 25.5% 감소했다. 전체 품목 수도 43개사 198개 품목으로, 전년 49개사 278개 품목보다 크게 줄었다. 국내사는 소폭 증가한 반면, 다국적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가장 많이 특허를 등재한 제약사는 총 10건의 특허를 등재한 한국화이자제약이다. 성장호르몬 제제 엔젤라가 5건의 특허를 등재해 최다를 기록했다. 또 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와 젤잔즈시럽, 코미나티, 타이가실, 팍스로비드가 각각 1건씩을 등재했다.

한국로슈는 9건으로 2위에 올랐다.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가 4건의 특허를 등재했고, 독감치료제 조플루자 정제·현탁용과립 2건, 퍼제타와 페스코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특허 1건, 알레센자 1건, 티쎈트릭 1건 등이다.

3위는 8건의 특허를 등재한 한국얀센이 차지했다. 얀센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폰보리 3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 2건, 발베사와 임브루비카, 카빅티 각각 1건씩을 등재했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7건의 특허를 등재해 4위에 올랐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2건, PCSK9 억제제 프랄런트 2건에 이어, 솔리쿠아와 리브타요, 젠포자임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한국릴리도 7건의 특허를 등재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릴리는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 2건,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2건,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 2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테브모 1건이다.

이어 한국노바티스 5건,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5건, 한국아스텔라스제약 5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5건, 한국BMS제약 4건, 한국다케다제약 3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2건 등이다. 이 중 아스텔라스의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은 5건의 특허를 등재해 화이자의 엔젤라와 함께 최다를 기록했다.

이밖에 GSK, 메디팁, 한독테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레오파마, 한국애브비, 한국에자이, 암젠코리아, 한국MSD, 한국페링, 한국세르비에 각각 1건의 특허를 등재했다.

국내사 등재특허 비중, 전년比 증가…다국적사 등재특허 감소

국내 제약사의 신규 등재 특허건수는 전년 39건에서 지난해 41건으로 증가했다. 다국적사의 등재 건수가 전년 126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국내사 비중은 전년 23.6%에서 33.3%로 9.7%p 높아졌다. 다만 도입품목 특허를 등재한 경우도 상당수 있어서 실제 국내사 비중은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과 JW중외제약이 7건의 특허를 등재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종근당은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에스알과 항궤양제 에소듀오에스,당뇨병 복합제 듀비에에스, 점안제 디쿠아벨, 고함량 비타민제 벤포벨이 각각 1건씩의 특허를 등재했다.

JW중외제약은 도입품목인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2건, 신성빈혈 치료제 에나로이 1건의 특허를 등재했고, 자체품목인 당뇨병 복합제 가드메트와 탈모치료제 제이다트가 각각 1건씩 등재했다.

한미약품은 4건의 특허를 등재해 뒤를 이었다. 당뇨병 복합제 리나글로듀오 2건, 항궤양제 에소메졸플러스와 골다공증 치료제 라본디 각각 1건씩이다.

유한양행과 대원제약, HK이노엔은 3건의 특허를 등재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웰, 통증치료제 유한프레가발린서방정이 각각 1건의 특허를 등재했다.

대원제약은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에스 2건, 감기약 코대원에스시럽 1건이 특허를 등재했고, HK이노엔은 도입품목인 항구토제 아킨지오에 2건, 자체품목인 종합영양수액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페리주에 적용되는 1건의 특허를 등재했다.

이밖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2건, 셀트리온 2건, 셀트리온제약 2건, 동아에스티 2건, 대웅제약 2건, GC녹십자 1건, 삼오제약 1건, 태준제약 1건, 한국피엠지제약 1건, 한독 1건, 제일약품 1건, 진양제약 1건, 코오롱제약 1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계열 국산신약 엔블로와 복합제 엔블로멧서방정, 셀트리온의 당뇨병 복합 개량신약 알로글립틴메트서방정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