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우선순위, ESG 중요성 더욱 부각
정부, 업계관계자, 투자자, 소비자 상호협력 필요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가진 ESG 경영이 기업 성장의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의료기술 분야에서도 중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고객 및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의료기술 기업의 중요한 전략적 우선순위로서 ESG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 경영 활동을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 경영의 가지 핵심요소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의료기관 인증 기준에도 ESG를 포함시키자는 의료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도 ESG 경영 도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국제의료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의료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ESG 경영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최신 글로벌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의료기술 분야에서 ESG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120명의 고객과 800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의룓기술 산업 내 ESG 고려사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 세계의 고겨과 직원의 우선순위 측면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 고객 중 약 70%가 ESG가 향후 구매평가 요소 중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평가한 것.

디지털 헬스 솔루션, 원격의료, AI 기반 진단의 증가로 인해 환자 치료의 혁신과 의료기술 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SG에 대한 통합은 단순한 추세가 아니라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ESG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게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업계 이해관계자, 투자자 및 소비자는 ESG 원칙을 유지하면서 혁신하는 생태계를 위해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경을 넘는 연구 협력, 지속 가능성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 소비자 교육 캠페인과 같은 노력은 업계의 추진동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의료기술 산업은 약 66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의 시장 점유율과 향후 5년간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의료기술 기업들은 다양한 ESG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제조, 공급망 참여, 재활용, 폐기물 감소, 재제조(remanufacturing) 및 친환경 소재 채택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환경' 책임, 기업 선택 중요도 증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하나의 국가단위로 본다면 세계 5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된다. 이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환산량 배출량의 약 4.4%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향후 5~10년 내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완화히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비용 증가를 비롯한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최근 5년간 15개 이상의 아태지역 국가들이 도전적인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등 환경지속가능성 정책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의무적인 기후변화 정보 공개와 상당한 배출량 감축을 달성하기 위한 전환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성공적인 의료기술 기업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의 미묘한 차이를 파악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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