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한수영 회장, 37년 현장 노하우로 소통 다짐

간호사들에게 올해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간호법' 상정. 통과 후 다시 폐기.

그토록 염원했던 간호법안이 좌절됐지만 병원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주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병원간호사회 한수영 회장(세브란스병원 간호부원장)은 간호사들의 처우개선, 교대근무 개선 연구 등 권익향상에 노력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한수영 회장은 "37년동안 임상 현장에 있었다. 현장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행복해야 환자들도 행복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익힌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병원간호사회가 근거기반 간호실무 발전과 간호의 표준화 및 각종 정책의 근거자료로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전문간호사 수가개선방안 연구,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효과, 중소병원 간호인력 안정화 방안 연구 확인, 진료지원 업무의 효율적 운영방안, 중환자실 적정 간호사 배치수주노가 간호관리료 개선 연구, 병원간호사 교대근무 개선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중이다. 

특히 한 회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에 더 많은 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부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은 현장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더 많은 병원들이 참여하기 위해 정부에서 강력한 참여를 촉구하는 지침이 있어야 한다. 의료기관의 부담이 있는 부분이 있어 중소병원들의 참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호인력 증원에 따른 수가 보전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회장은 "간호 수가는 30여개로 분류되어 있지만 대부분 입원관리료에 묶여있다. 간호사는 병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지만 돈이 되는 인력은 아니라는 인식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수가 보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병원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거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지방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연봉차이가 굉장히 크다"며 "의사와 병원 약사는 지방으로 갈수록 연봉이 올라가지만 간호사는 반대로 서울과 비교해 100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지방 간호사 급여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지방 의료기관으로 갈 간호사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병원간호사회는 보건복지부의 '진료지원인력 개선 협의체'에 참여해 PA문제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 마련에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한 회장은 "복지부와 협의체에 간호계는 대한간호협회, 병원간호사회, 서울시간호사회, 간호대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7차까지 회의가 진행됐고 향후 진행되는 회의에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