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인 유유제약 PM "고용량과 약효 차이 없어…시장안착 목표"
부작용 개선 2세대 항히스타민제… 2025년까지 총 4종 라인업 강화

심경인 유유제약 ETC마케팅1실 펙소지엔 PM.
심경인 유유제약 ETC마케팅1실 펙소지엔 PM.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을 현저히 개선한 2세대 제제 '펙소지엔(성분명 펙소페나딘)'이 시장안착을 목표로 힘차게 출발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있어 고용량과 약효 차이가 없고, 1일 2회 복용으로 일상생활과 수면의 질을 24시간 내내 유지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리드하기까지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심경인 유유제약 ETC마케팅1실 펙소지엔 PM은 "우선은 펙소페나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다. 앞으로 강화될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펙소지엔은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및 눈물, 코 또는 목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항히스타민제다.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혈관 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H1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 현상 및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변비, 요폐, 인지 장애 등 항콜린 작용이 현저하게 줄었다.

기존 펙소페나딘 제제는 180mg, 120mg, 30mg 등 3개 용량으로 구성됐다. 이중 120mg은 일반의약품으로 알레르기비염 증상 완화에 쓰인다.

알레르기 피부질환(만성 특발두드러기)과 관련된 증상 완화를 위해 허가된 180mg과 30mg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으며, 30mg의 경우 6~11세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유유제약의 펙소지엔은 기존 일반의약품 제제 용량(120mg)을 절반으로 줄인 대신, 1일 2회로 복용 횟수를 늘렸다.

일반적으로 복약순응도를 따진다면 복용 횟수를 줄였을 때 복약순응도를 높였다고 한다. 하지만 펙소지엔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있다.

심경인 PM은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자기 전에 먹거나,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2회 처방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기존에는 펙소페나딘을 2번 나눠서 처방받고 싶어도 분할제조가 힘들었는데, 펙소지엔은 60mg이기 때문에 2회 처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등도-중증의 계절성 알레르성 비염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펙소페나딘 60mg BID 용법과 120mg 및 240mg BID 용법을 비교했을 때 효과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펙소지엔은 정제 크기를 줄여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심 PM은 "펙소페나딘 120mg의 경우 1일 1회 복용으로 1.5cm 정도의 긴 장방형 제품인 반면, 펙소지엔은 거의 반을 줄인 0.85cm에 불과하다"면서 "효과에서 큰 차이가 없을 때는 규칙적으로 1일 2회 처방하는 것이 순응도에서나 증상 완화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1일 2회 복용하는 펙소페나딘 제제는 유유제약이 처음은 아니다.

알피바이오가 연질캡슐 제형인 '노즈알연질캡슐'을 개발해 지난해 6월 60mg 제형을 처음으로 허가받은 바 있다. 이후 종근당, JW중외제약, 녹십자 등 위탁품목을 늘리고 있다.

다만 유유제약의 펙소지엔은 일반의약품이면서 급여 출시됐다. 유유제약도 대우제약, 안국약품, 디아이디바이오 등 위탁품목을 허가받았으며, 향후 위탁품목을 더 늘릴 전망이다.

심 PM은 "연질캡슐은 흔히 특유의 냄새나 변색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펙소지엔은 정제 크기도 줄인데다 그런 단점을 개선해 출시됐다"며 "특히 펙소페나딘 시장에서 복합제 하나가 생산중단됐는데 펙소지엔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중단된 복합제 알레그라D은 펙소페나딘 60mg과 수도에페드린 120mg을 결합한 약물로, 의료현장에서 펙소지엔 한 알에 수도에페드린만 추가해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유제약은 2025년까지 총 4종의 항히스타민제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보유한 베포스타틴 성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와 펙소지엔 출시에 이어 내년 하반기 피부 두드러기 적응증의 항히스타민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2025년에는 펙소페나딘 180mg 용량 위탁품목을 출시할 계획이다.

심경인 PM은 "펙소지엔 60mg을 1일 2회 복용했을 때, 120mg을 1일 1회 복용한 것보다 야간증상을 호소했던 환자한테 훨씬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아침에 한 알, 자기 전 한 알 복용을 통해 24시간 약효 떨어짐 없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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