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치료제 개발 2상 승인…삼천당, 첫 경구용 백신 개발 속도
종근당·신풍 등 약물재창출 임상 중…일양·부광 등은 개발 중단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은 모습이다.

정부가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상황에서 대원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고, 삼천당제약은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대원제약의 'DWTG5101'에 대한 임상 2상을 승인했다.

DWTG5101은 대원제약의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이다.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여 세계 최초로 정제화에 성공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이번 임상은 만 19세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DWTG51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입원이 필요하거나 입원한 환자 등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한다는 연구결과와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등이 해외에서 잇달아 발표되며 주목받았다.

현재 허가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이 유일하다. 그러나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어, 국내 제약사 대부분은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종근당과 신풍제약, 대웅제약, 진원생명과학, 동화약품 등이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진행 중이지만 개발 속도가 더딘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GC녹십자와 일양약품, 부광약품 등이 효능 입증 실패로 잇달아 개발을 중단하면서 일각에서는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천당제약은 세계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일 해외 백신 개발 파트너사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경구용 백신 제형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면서 임상 일정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11월 해외 백신 개발 파트너사와 경구용 코로나 백신 개발 목적을 위한 코로나 백신 원료 공급 관련 MTA를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임상 3상 참여 2만명과 임상비용 2300억원 등의 내용을 포함해 국제민간기구인 CEPI의 코로나 백신 펀딩 프로그램에 지원을 신청한 바 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개발을 완료한 백신은 모두 주사제다. 삼천당제약이 개발하는 경구용 백신이 속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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