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수급상황·접종예약 '불편 초래'에 "송구" 고개 숙여
12일 사전예약자 26일부터 접종 진행 

방역당국이 50대에게 투여할 예정이었던 모더나백신 공급이 예상보다 늦어져 '사전예약'과 '접종 일정'에 불편을 겪게 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와함께 55-59세 사전예약은 이달 14일 20시부터 재개하고 50-54세는 19일 20시부터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50대 접종은 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정은경 청장은 "3분기 모더나 백신 도입물량은 50대 접종에 충분한 규모이며 접종을 희망하시는 모든 분들이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접종 관리에 나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나 접속자 폭주와 접종 물량 부족으로 온라인 홈페이지가 마비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청장은 "55~59세 연령대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된 것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못해 접종 대상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 주신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후에는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접종계획 수립과 대국민 소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조기마감에 대해서는 "모더나 백신 도입총량은 충분하지만, 예약 개시 시점까지 도입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해 우선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돼 불편을 끼치게 됐다"면서 "사전예약이 가능한 물량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 점과, 일시 중단으로 예약하시지 못한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3분기 중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물량은 50대 연령층이 1·2차 접종을 모두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라면서 "주간 단위 백신 공급일정과 물량에 따라 접종일정 등 세부사항이 일부 변동될 수 있어, 백신 수급상황과 접종관련 사항은 상세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0대 연령층에 대한 접종은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이달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는 14일 20시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는다. 55세-59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은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되고, 50-54세 연령층 접종기간은 내달 16일부터 25일에 이뤄진다. 

방역당국은 백신 물량 수급과 접종자 인원에 대하 균형을 맞추기 위해 53~54세(1967년 1월 1일~1968년 12월 31일생)는 7월 19일 20시부터, 50~52세(1969년 1월 1일~1971년 12월 31일생)는 7월 20일 20시부터 예약을 시작하고, 7월 21일 20시부터 24일 18시까지는 연령 구분 없이 사전 예약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2차 접종 기간이 6주로 안내된 것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예약에 따른 시스템 상 문제"라면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예약자들은 허가기준인 4주 간격으로 2차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일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