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노바티스·머크·애브비…상위 5위권 안착
GSK·BMS 화이자 사노피 다케다 10위권에 

다국적제약사의 매출 변동은 코로나19의 영향력  속에서도 큰 변동없이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 재료의 공급과 생산 역량을 강화를 하는 한편 백신 공급에 따른 '공공재' 이미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 변동 측면에서는 눈에 띄는 차이를 볼 수 없었지만 인수와 합병, 다크호스의 출연이 매출 순위에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피어스파마가 30일 공개한 '상위 매출 20개 제약사' 순위를 살펴보면 매출 규모 1위에는 존슨앤존슨이 올랐다. 2위에는 로슈가 3위에는 노바티스가, 4위에는 머크, 5위는 앨러간을 인수한 애브비가 올랐다. 

6~10위권에는 GSK와 BMS, 화이자, 사노피, 다케다가 올랐고 뒤를 이어 11~20위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암젠, 길리어드,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노보 노디스크, 테바, 바이오젠, 아스텔라스가 순위에 올랐다. 

화이자의 경우 비아트리스와 분사작업을 통한 순위 하락을, 애브비는 앨러간 인수로 인한 성장을 보이면서 제약사 간 순위 변동에 영향을 줬다. 

존슨앤 존슨
2019년 매출 826억 달러 
(피어스마파는 존슨앤존슨의 2020년 매출을 기재하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커다란 성공을 보였지만 매출 확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제약부분 사업이 전년 대비 8% 성장하면서 의료기기를 포함한 3개 사업부 전체 성적을 향상시켰다. 

매출 1위의 업적 달성을 가능하게 한 것은 스텔라라의 기여가 컸다. 스텔라라는 지난해에만 77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년 대비 무려 21%나 성장했다. 스텔라라와 함께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하는 제품으로는 트렘피어와 다잘렉스가 있다. 두개의 약물은 지난해 각각 33% 성장한 13억 5000만 달러와 40% 성장한 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임브루비카 역시 전년 대비 21% 성장한 41억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인해 레미케이드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37억 5000만 달러를, 전립선암치료제 자이티가 역시 11.6% 감소하는 우울한 성적을 보였다. 

2021년은 존슨앤존슨에게 강력히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자사의 매출 규모를 올해 888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 성적에 코로나19 백신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백신이 출시되고 접종 평균 비용이 10달러라고 감안해 추산하면 이 회사의 올해 매출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슈 
2020년 매출 620억 달러 
2019년 매출 614억 달러 

로슈의 항암제 트리오 허셉틴과 아바스틴, 리툭시맙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하락추이를 보였다. 로슈는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제약사 중 하나인데, 이유는 항암제 특성상 주사제로 환자의 병원 방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유행 속에서 주사제라는 한계는 로슈의 주요 품목 하락에 부채질을 했다. 

다발성경화증치료제 오크레부스는 새로운 약물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코로나19라는 장벽에 막혀 목표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티쎈트릭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로슈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아바스틴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미국 승인을 거두고, 간암부분에서의 긍정적 발표가 나오면서 이정표를 세웠다. 

로슈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는 프랄세티닙과 에브리스딥이 있다. 

지난해 11월 블루프린트의 RET 저해제 프랄세티닙(RET inhibitor pralsetinib)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로슈는 릴리의 레테브모와 본격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에브리스디는 스핀라자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 중인 약물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바이엘의 아일리와 경쟁하게 될 황반변성 치료제 파리시맵이 있다. 

로슈는 이밖에도 코로나19 항체칵테일 UCB0107, REGN-COV2를 보유해 코로나 영역에서도 매출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 
2020년 매출 486억 달러
2019년 매출 474억 달러 

노바티스는 2020년 공식적인 의료기업으로 접어들었다. 다만 제품 라인 일선에 있는 인클리시란은 코로나19로 인해 블록버스터 자리에 서지 못했다. 이 약물은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FDA로 승인은 불분명한 상태다. 

이와함께 척수성 근육 위축증(SMA)치료제인 졸겐스마는 데이터 조작 사건 등이 터지며 발매 시점을 2023년까지 미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다만 졸겐스마는 유렵의 승인으로 지난해 9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다별성경화증치료제 케심프타는 FDA의 승인으로 로슈의 오크레부스를 빠르게 따라 잡을 전망이다. 

역시 FDA 승인을 받은 난치성 폐암치표제 타브렉타는 경쟁 약물인 머크의 텝메트고에 비해 9개월 앞서있다. 두 약물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의 MET억제제로 향후 치열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건선치료제 코센틱스는 경쟁약물인 릴리의 탈츠가 보유한 비방사선 척추 관절염 라벨 또한 획득했다. 

엔트레스토는 심부전으로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44%대 성장을 구가하며 2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새로운 적응증이 확보될 경우 매출은 약 40~50억 달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머크 
2020년 매출 480억 달러
2019년 매출 462억 달러

코로나19는 머크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줬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의약품의 판매가 중단됐으며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닿지 못했다. 

그럼에도 머크는 지난해 48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에는 키트루다의 역할이 컸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44억 달러를 벌이들이며 30% 성장했다. 

당뇨치료제 자누비아는 53억 달러를 벌여들였지만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하면서 4% 감소한 성적을 보였다. 

HPV백신 가다실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39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수두백신 바리박스와 폐렴구균백신 뉴모백스가 각각 19억 달러와 11억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이 회사는 키트루다의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Themis 인수를 했다. 

애브비
2020년 매출 458억 달러 
2019년 매출 332억 달러 

애브비는 지난해 10위였던 성적을 앨러간 인수로 5위로 끌어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애브비는 앨러간 인수에 대한 장점을 당분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보톡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하락했다. 

다만 앨러간 인수에 들어간 38억 달러의 비용은 이 회사 8개 제품이 지난 8개월간 벌어들인 25억 달러를 12개월에 나눠 계산할 때 동일한 수치다. 인수 첫해에 인수투자 비용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여전히 애브비의 블럭버스터인 휴미라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198억 달러를 벌어 들였고 스카이리치는 16억달러를 린버크는 7억 3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임브루비카는 53억 달러, 벤리스타가 13억 달러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C형간염치료제의 라이징스타였던 마비렛은 18억 달러를 올리는데 그쳤다. 

애브비의 성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월가의 평가도 있지만 이 회사는 면역 약물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약물은 2025년까지 최소 15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킨슨치료제 ABBV-951와 척수 손상에 대한 엘레자누맙 등 여러 항암제 후보가 있다는 점은 아직 애브비에 긍정적 요인이다. 

GSK
2020년 매출 348억 파운드
2019년 매출 335억 5000만 파운드

GSK는 수막염, 인플루엔자, 대상포진, DTaP 등을 포괄하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 중 하나다. 그러나 효과적인 COVID-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초기 경쟁에서 이 회사는 자체 백신 개발을 하지 않고 다른 회사 후보의 효능을 높이는 보조제를 제공하는 지원 역할을 결정했다. 

GSK는 사노피와 단백질 재조합 기반 코로나9 백신 협력에 나섰으나 임상에서 충분한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못해 현재 재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 임상은 올해 2분기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성장 동력인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는 지난해 10% 성장한 19억 9000만 파운드를 기록했지만 기존 백신들의 총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 향상을 상쇄시키지 못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싱그릭스의 둔화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2년까지는 실질적인 성장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나마 호흡기 제품들의 선전은 GSK의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제 호흡기 트릴리지는 전년 대비 58% 성장한 8억 12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 약제는 COPD외에도 천식에 FDA 승인을 거두며 점유율을 지난해 3배로 늘렸다. 

하지만 트릴리지 역시 경쟁약물 출시에 노출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레지트리를 내놓았고 이 제품 역시 천식 분야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브레오라는 2제 약물 대비 이점이 없는 점을 들어 트릴리지의 천식 승인 확대를 거부하고 있다. 

GKS의 다른 성장 동력인 누칼라는 전년 대비 29% 성장한 9억 440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누칼라는 비부비동염 환자에 대한 FDA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3상에서 누칼라는 표준 치료보다 비폐색 수준을 줄였고 환자가 수술을 받기까지 시간을 연장하는 결과를 얻어 냈다. 

사노피의 듀피젠트 역시 비부비동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파센라를 통해 비부비동염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누칼라와 파센라는 IL-5억제제다. GSK는 누칼라는 주 4회 투여하는 약제인데 이 회사는 이 투여 기준을 6개월에 한번으로 줄인 장기 지속형 GSK294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현재 임상 3상 중이다. 

GSK의 또다른 제약사업 축인 HIV 사업 부분 매출은 지난해 4억 8800만 파운드로 평탄했다. 세계 최초 장기간 지속 HIV주사제 카베누바 승인을 유럽과 미국에서 받으면서 길리어드의 독점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 약제는 길리어드의 트루바다 보다 휠씬 더 나은 HIV 예방 약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출시 계획은 당초 예정보다 1년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GSK는 항암분야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나 수익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PARP 억제제 제줄라는 BRCA 돌연변이 상태에 관계없이 초기 화학 요법에 반응하는 난소암 환자를 위한 1차 유지 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제줄라는 경쟁약물인 린파자 보다 넓어진 적응증으로 2020년 매출이 3억 39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성적이다. 

BMS 
2020년 매출 425억 달러 
2019년 매출 261억 달러 

BMS는 셀젠과 대규모 합병을 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는 한 해를 보냈다. 1년 동안 셀젠의 (보유)판매로 BMS 매출은 63% 증가했다. 

셀젠의 항암제 레블리미드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뒤를 이어 오렌시아가 32억 달러, 스프라이셀이 21억 달러, 여보이가 17억 달러, 아브락산이 12억 달러를 보였다. 

엘리퀴스는 코로나19 환자의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데이터를 내면서 16% 성장한 92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약제들은 고전을 이어갔다. 옵디보는 키트루다의 경쟁 속에서 3% 감소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는 출시 몇 달 사이 2억 47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인 Rebozyl은 FDA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
2020년 매출 419억 달러 
2019년 매출 517억 5000만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파트너인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성공적인 개발과 첫 출시를 맞았다. 

다만 이 회사는 제네릭 사업부인 업존의 매각으로 지난해 3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업존이 마일런과 합병해 새로운 회사인 비아트리스를 설립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며 이때에도 화이자의 수익에서 제외됐다.  

화이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419억 달러로 업존이 제외됐을 때 대비 2% 성장했다. 

화이자는 빈다켈, 엘리퀴스, 입랜스, 젤잔즈, 엑스탄디를 포함한 여러 약물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 제품들은 엔브렐과 프리베나13, 챔픽스의 판매감소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됐다. 

가장 큰 상승세는 전립선치료제인 엑스탄디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1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엘리퀴스는 17% 성장한 49억 5000만 달러를, 입랜스는 9% 성장한 53.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엔브렐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3억 5000만 달러를, 챔픽스는 17% 감소한 9억 9100만 달러를, 프리베나13은 정체기를 겪었으나 5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백신(Comirnaty)은 지난해 12월 긴급 승인 이후 1억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화이자는 향후 핵심 연구로 mRNA 기반 독감 백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사노피
2020년 매출 411억 달러 
2019년 매출 414억 5000만

지난해 변화의 해를 맞은 사노피는 듀피젠트와 백신을 포함한 면역분야에 집중하며 의료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신약 후보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항암제, 혈우병치료제, 다발성경화증치료제를 포함한 6개의 유력 후보군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듀피젠트가 3분기에만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이 약물이 향후 100억 유로의 판매액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독감 백신 접종 열기도 사노피에게 10억 7000만 유로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안겨줬다. 

2020년 사노피는 매출이 3.3% 성장한 360억 유로를 기록했다. 듀피젠트의 연매출은 35억 유로를 기록했고 다발성골수종치료제와 면역항암제로 최초의 자궁경부암 치료에 사용된 리브타요의 출시와 기존 약물의 성장에 힘입어 항암제 분야  매출이 27% 증가한 8억 8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반대로 사노피의 강력한 제품라인이었던 당뇨병치료제와 심혈관계 약물들은 하락 추이를 보였다. 

한편 사노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GSK와 파트너쉽을 맺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트랜슬레이트 바이오의 mRNA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다케다
2020년 매출 3조 1275억엔 (292억 달러) 
2019년 매출 3조 2367억엔 (302억 달러)

지난해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로 인한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제품 매각을 추진했다. 

다케다는 100억 달러 매각 목표를 위해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 소비자 건강 및 비핵심 제품을 브라질의 Hypera Pharma에 8억 2500만 달러에 판매했고 Aisa-Pacific 지역을 대상으로 한 18개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을 셀트리온에 2억 7,800만 달러에 넘겼다. 

일본에서는 Blackstone이 관리하는 회사에 일반약 부분을 2,420억엔(23억 달러)에 판매했다. 

이런 거래로 다케다는 100억 달러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멈추지 않고 중국에서 일부 심혈관 및 대사 약물을 Hasten Biopharmaceutic로 이전했다. 신경학 파이프 라인 7개 품목은 Neurocrine Biosciences에 판매했다. 

이런 매각 실행으로 다케다는 2020년 순부채 비율을 3.6배로 낮췄다. 

다케다는 처방의약품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전담하고 Entyvio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403억엔을 벌여 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추이다. 

항암분야에서도 성공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알룬브릭은 지난해 FDA 승인을 받으면서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ALK 양성 비소 세포 폐암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으며 매출 86억엔(8 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벨케이드는 독점권 상실로 매출 감소를 지속했다. 4월부터 12월까지 759억엔(7억 2000 만달러)를 거두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 회사는 벨케이드 후속 약물 닌라로와 시젠의 라이선스 항체 약물 결합체 애드세트리스, 백혈병 치료제 아이클루식, ALK 폐암 치료제 알룬브릭과 같은 새로운 항암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들과 같이 다케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회복된 환자의 혈장을 농축해 만든 CoVIg-19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전성 혈관 부종 치료제 피라지르(Firazyr)와 후속 약물인 타키즈로(Takhyzro)의 정맥 내 제형을 2단계 플랫폼 시험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2020년 매출 262억 달러 
2019년 매출 243억 8000만 달러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이룬 몇 안되는 빅파마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한 회사이며 상위 10개 베스트셀러 약물 중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세계 최대 M&A 계약을 체결했다. 

PD-L1억제제인 임핀지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탄탄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2017년 승인된 임핀지는 지난해 39% 성장한 2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임핀지는 지난해 소세포 폐암에서 FDA의 승인을 받았다. 동시에 방광암에 대한 적응증을 자발적으로 철회했다. 

올해 NSCLC에서 CTLA4 억제제 트레멜리무맙 유무에 관계없이 임핀지와 화학 요법을 더한 3상 포세이돈 임상 시험의 주요 수명 연장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AZ의 풀미코트는 COVID-19로 인해 환자 방문이 급감하면서 32% 감소한 9억 9,600만 달러를 거두는데 그쳤다. 

임핀지 외에도 타그리소와 린파자는 전년 대비 10% 성장하며 아스트라제네카는 25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타그리소는 36% 증가한 43억 3000달러, 린파자는 48% 증가한 1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초기 백신으로 이익을 내지 않겠다는 파스칼 소리오트 CEO의 발언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획득했으나 환자 사망으로 인해 3상 임상 시험을 중단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연구는 나중에 재개되었지만, 이는 다가온 몇 가지 문제 중 첫 번째에 불과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은 3상 데이터에서 62%의 효능을 나타냈지만 먼저 발표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백신이 90% 결과를 보이며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나타냈다. 

또 연구자들의 실수로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투여군에서 90%대 효능을 보이는 데이터를 발표해 실수를 이어갔고, 이후 절반 용량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또 다른 시험을 시작했지만 결국 전체 용량으로 백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개발 이후에는 공급 부족 문제와 안전성 논란으로 접종이 중단되는 등 여전히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390억 달러를 바이오제약사인 알렉시온 파마를 인수하는데 사용했다. 이번 거래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솔라리스와 울토미리스 등을 판매하게 됐다. 

바이엘
2020년 매출 257억 달러 
2019년 매출 265억 달러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코로나19에 초점을 맞춘데 반해 바이엘은 지속되는 소송을 이어가며 미국 농작물 전문회사 몬산토를 630억 달러에 인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회사는 소송과 경영진 비준 등의 논란 속에서도 주요 품목 매출 확대와 제품 다각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아일리아와 자렐토의 특허만료를 위한 대비책을 세우는 한편 전립선암치료제 누베카의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엘의 농작물 과학 사업 부분을 제외하면 지난해 225억 6000만 유로(257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제약 매출은 2019년 대비 1.5% 감소한 172억 유로를 나타냈다.

암젠
2020년 매출 254억 달러 
2019년 매출 236억 달러 

Amgen은 지난해 대비 7%대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이는 주요 제품의 성장에 기인한다. 편두통 치료제인 에이모빅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3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폐경후 골다공증치료제 이브니티는 85% 급증한 1억 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3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절염치료제 오테즐라는 경구제라는 강점을 내세우며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성장을 거둬냈다. 

암젠은 새롭게 선보일 신약 라인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개발중인 KRAS 표적치료제 소토라시브는 현재 FDA 검토를 받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한 TSLP 억제제 tezepelumab은 천식 치료에 긍정적인 데이터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릴리와 협력해 항체 약물 후보 제조를 확대하는 한편 다케다와 UCB와 손잡고 오테즐라를 포함한 3개 약물에 대한 염증 완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길리어드
2020년 매출 246억 달러 
2019년 매출 223억 5000만 달러 

길리어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한 베클루리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매출을 나타냈다. 

빅타비는 HIV 영역에서 GSK의 도전을 막아내며 전년 대비 53%나 성장한 7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젠보야와 트루바다는 각각 33억 달러와 23억 달러를 나타내며 주춤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데스코비와 오뎁세이는 각각 19억 달러와 17억 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 매출의 69%를 차지하는 HIV치료제 부분 매출은 168억 달러를 기록했다. 

C형 간염치료제 부분은 전체적인 시장 하락 추이를 반영하며 전년 대비 30% 감소한 21억달러를 보이는데 그쳤다. 

길리어드는 항암제 분야에 대한 진입을 시도하며 지난해 크고 작은 생명공학 업체들에 대한 투자로 270억 달러를 사용했다. 

Immunomedics를 인수하며 210억 달러를 사용한 길리어드는 이 회사의 인수로 유방암치료제 트로델비를 보유하게 됐다. 

릴리
2020년 매출 244억 달러 
2019년 매출 223억 2000만 달러

지난해 릴리는 10%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밤라니비맙이 4분기 동안 8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릴리는 신속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약물을 연구해 성과를 거뒀다. 밤라니비맙은 지난해 FDA 승인을 받았고 이로 인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다. 이어진 밤라니비맙과 esevimab의 조합은 최근까지 확인된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였다. 연구에서 이 약물은 사망 위험을 87% 줄였다.

올루미언트도 코로나19 치료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약물은 산소 보충이나 기계적 환기가 필요한 입원환자에게서 베클루리와 함께 사용하는데 FDA 승인을 받았다. 

밤라니비맙 외에 릴리는 2형 당뇨치료제 트루리시티, 건선치료제 탈츠, 편두통치료제 엠길리티 등의 성장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현재 개발 중인 약물 중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약물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 당뇨병치료제인 tirzepatide는 A1C에서 Novo Nordisk의 오젬픽을 능가하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베링거인겔하임 
2020년 매출 223억 달러 
2019년 매출 216억 4000만 달러

코로나19 속에서도 베링거인겔하임은 매출이 3% 증가한 229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외화를 기준으로 순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제2형 당뇨병포트폴리오 중 자디앙 덕분이다. 자디앙은 지난해 15% 증가하며 매출 2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디앙 역시 AZ의 포시가 심부전 환자 치료 승인을 받은 직후 FDA승인을 얻어냈다. 자디앙은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전체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심부전 환자에서 위약보다 심혈관 입원 및 사망 위험을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 역시 전년 대비 38% 성장한 2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페브는 만성 섬유화 간질성폐질환 환자를 점진적으로 치료하는데 FDA 승인을 받아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성과를 볼 수 있었다. 

중국 현지에서 anti-PD-1 체크 포인트 억제제인 단클론 항체 티슬리주맙을 제조하면서 중국 최초의 CDMO가 된 것. 

한편 중국 현지 제조 시설을 구축한 회사들은 BMS, GSK, 마일란, 노바티스, 사노피 등이 있으며 이들 회사는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계획을 일부 조정하거나 미뤄야 했다. 

노보 노디스크
2020년 매출 202억 달러 
2019년 매출 195억 달러 

지난해 초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당뇨병치료제인 라이벨서스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영향으로 지불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 회사는 2020년 출시와 동시에 본격 시장 돌입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에는 환자가 의사를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새로운 치료법을 시작할 기회가 적다. 그럼에도 라이벨서스는 출시 첫해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GLP-1 주사버전인 오젬픽은 지난 한해 34억 달러를 벌어 들여 30억 달러를 벌어 들인 GLP-1 빅토자를 능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에서의 새로운 법률 시행과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을 위해 시장 감소 영향을 받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비만치료제 삭센다 역시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 

테바 
2020년 매출 166억 달러 
2019년 매출 168억 달러 

테바는 오피오이드 소송과 관련한 지속적인 법적 문제로 2019년과 2020년을 보내야 했다. 이 회사는 다발성경화증치료제인 코팍손의 지속적인 감소와 특정 항암제, 호흡기 제품의 매출 감소 추이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또한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테바는 마일런과 노바티스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인 하이드로클로로퀸에 대한 미국 공급 계약으로 1600만 선량을 제공했다. 

테바는 자사 약물 중 편두통 치료제인 아조비와 헌틴텅병 치료제인 오스테도를 잠재적 성장 동력을 삼았다. 아조비는 미국에서 주사제로 승인받아 암젠의 에이모빅과 릴리의 엠갈리티와 경쟁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만 50%대 성장을 보였다. 

오스테오는 1년 동안 6억 8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테바는 지난해 3개 디지헬러 미국 출시를 목표로 세웠는데 프로에어 디지헬러, 에어듀오 디지헬러, 아몬에어 디지헬러가 이에 포함된다. 테바는 흡입기 이용정보 제공 천식 디지털 유지요법제의 출시로 이 영역에서 강자가 되려 한다. 

한편 코로나19의 판매 부진 속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법적 소송을 이어가야 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코팍손과 파킨슨병 치료제인 아젤렉트에 대한 소송 해결을 위해 이 회사는 5400만 달러를 사용했다. 

바이오젠
2020년 매출 134억 4000만 달러 
2019년 매출 143억 8000만 달러 

바이오젠은 임상에 실패했던 알츠하이머치료제 아두카누맙에 대한 FDA 승인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이 결과는 올해 6월 나온다. 

이와 다른 상업적인 측면에서 바이오젠은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은 13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척추근위축제 스핀라자는 로슈와 노바티스 경쟁약물로 인해 21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감소했다. 

다발성경화증 블록버스터인 텍피데라는 제네릭 출시에 직면하면서 매출이 38억 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2019년 이 약물의 매출은 44억 3000만 달러였다. 

주요 약물의 매출 감소에도 바이오젠은 파이프라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아두카누맙 외에도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맥락막혈증 및 뇌졸중 치료 후보 군을 보유하고 있다. 

아스텔라스 
2020년 매출 115억 달러 
2019년 매출 118억 3000만 달러 

올해 20위권 안에 새롭게 가입한 아스텔라스는 몇년간의 업계 통합 영향으로 상위권에 링크됐다. 아스텔라스는 경쟁 회사인 리제네론, 알렉시온, 머크KGaA와 같은 중견 제약회사의 매출을 능가했다. 

아스텔라스는 회계년도를 4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로 설정해 명확한 지난해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는 아스텔라스에게 하나의 도전이었지만 몇 개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먼저 새겐과 협력한 Padcev는 진행성 방광암 치료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피브로겐과 공동으로 개발한 roxadustat에 대한 일본 승인을 획득했다. 

더불어 아스텔라스는 화이자와 함께 전립선항암제 엑스탄디를 판매하고 있으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Xospata, 방광암 치료제 Padcev와 기타 여러 약물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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