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엠아이 '테리아주' 허가…테리파라타이드 약물 4개로 늘어
신약 등장·약가인하로 PTH 계열 약물 매출 감소 추세

릴리의 골형성촉진제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에 이어 동아에스티의 '테리본(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아세트산염)'의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8일 한국비엠아이의 '테리아주56.5㎍(마이크로그램)'을 허가했다.

테리아주는 동아에스티의 테리본피하주사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테리파라타이드아세트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테리본은 동아에스티가 지난 2015년 11월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Asahi Kasei Pharma)로부터 도입한 약물이다.

포스테오의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허가된 적은 있지만, 테리본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리본은 골 형성에 관여하는 부갑상선호르몬(PTH)의 일부를 합성한 제제로, 주 1회 피하주사(최대 72주)로 골절의 위험성이 높은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 1일 1회 피하주사하는 포스테오에 비해 투약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테리아주의 허가로 국내 허가된 테리파라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골형성촉진제는 4개로 늘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9년 10월 포스테오의 바이오시밀러인 '테로사카트리지주'를 허가받으며 바이오시밀러 포문을 연 바 있다.

포스테오는 2016년 12월, 테리본은 2017년 1월 급여 적용과 함께 그때까지 BP(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이 주도하던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암젠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와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 등 신약 등장으로 PTH 계열 약물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실제로 포스테오는 아이큐비아 기준 2016년 132억원에서 급여 진입 후인 2017년 163억원, 2018년 211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경쟁약물인 프롤리아가 2019년 4월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되면서 2019년 217억원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 8월 약가인하까지 겹쳐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테리본도 출시 해인 2016년 7억원에서 2017년 31억원, 2018년 37억원으로 확대됐으나, 2019년에는 29억원으로 역성장했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17억원에 그쳤다. 테리본은 정부와의 약가인하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약가인하 집행정지도 9월로 종료되면서 향후 매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시장에 등장한 이베니티의 성장세도 심상치 않아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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