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5개 품목 3분기 300억원대 근접…큐시미아 급성장 지속 

비만치료제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도 흔들림없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주요 비만치료제 품목 15개를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296억원대를 기록했다. 

상위 품목 중에서는 주사제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타이드)와 경구제 큐시미아(성분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의 본격적인 경쟁 서막이 올랐다. 큐시미아는 지난해 4분기 출시 직후 수직 상승하며 비만치료제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큐시미아는 올해 3분기에만 65억원대를 기록하며 선두에 선 삭센다를 30억원 차이로 따라 붙었다. 올해 1분기 두 약물간 차이가 4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약물간 격차는 6개월 새 15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큐시미아가 매 분기마다 10% 이상의 성장을 구가하고 삭센다가 현재처럼 한자릿 수 성장을 이어간다면  내년 하반기 두 약물의 순위는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큐비아를 토대로 올해 3분기 비만치료제 시장 현황을 살펴본 결과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가 97억원대 판매액을 보이며 전체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비만치료제 현황(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
비만치료제 현황(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

삭센다는 주사제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경구제들과의 경쟁 속에서 이 시장 점유율 25%를 구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판매액 119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삭센다는 큐시미아의 본격적인 판촉 활동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 이후 고비를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89억원대로 큰 폭의 하락 보인 삭센다는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3분기 다시 97억원대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큐시미아의 두자릿수 성장세에 기가 눌리는 모양새다. 

아직까지 삭센다는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25%를 유지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삭센다를 견제할 대항마로 떠오른 알보젠의 큐시미아는 올해 1분기 43억원대로 경구제 1위 품목으로 떠오른 이후 2분기 58억원, 3분기 65억원대를 찍으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큐시미아의 성장 곡선에는 비만치료제 명가인 알보젠의 바탕에 비만치료제 판매 경력을 보유한 종근당의 공동 마케팅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두 회사 시너지 효과를 받아 큐시미아가 현재 추이대로 성장 곡선을 이어간다면 내년 하반기 분기 판매액 100억원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큐시미아 등장과 벨빅의 퇴출이 시작된 올해 2분기부터 비만치료제 시장은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다. 

주요 15개 품목의 절반 가량이 지속적인 하락 추이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성분 염산펜터민)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한 23억원을 올리는데 그쳤고 휴온스 휴터민(성분 펜터민)은 3% 하락한 15억원에 그쳤다. 

알보젠의 푸링(성분 펜디메트라진) 역시 0.7% 하락한 12억원대 매출을 보였고, 광동제약의 아디펙스(성분 펜디메트라진)가 14% 하락한 8억원대를, 콘트라브(성분 부프로피온+날트렉손)는 26%나 하락한 7억원대 매출로 주저 앉았다. 

한미약품 리피다운(성분 오르리스타트) 역시 10%대 하락한 7억원대 처방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품목도 눈에 띈다. 알보젠이 보유한 올리엣(성분 오르리스타트 )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성장한 12억원대를 기록했고, 종근당의 제니칼(성분 오르리스타트)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11억원대를 기록했다. 

알보젠의 푸리민(성분 펜터민)이 14% 성장한 10억원, 휴온스가 보유한 펜디(성분 펜디메트라진)와 휴터민 세미가 각각 0.8%와 23% 성장한 10억원과 8억원대 성적을 보였다. 

대한뉴팜의 페스틴(성분 펜터민)은 21% 성장하며 7억원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