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71224' 지난해 2월 임상 중단…한미 "다른 적응증 개발 독자 진행"

릴리에 기술수출됐던 한미약품의 BTK 억제제에 대한 권리가 한미약품에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23일 파트너사 릴리가 라이선스 계약했던 BTK 억제제(LY3337641/HM71224)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릴리와 약 7억 달러(한화 약 7500억원) 규모로 BTK 억제제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릴리는 류머티스관절염과 전신성 홍반성낭창(루프스) 및 관련된 신장염, 쇼그렌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릴리가 BTK 억제제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중간분석에서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임상을 중단하고 다른 적응증 개발을 위한 추가 시험을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릴리가 모든 임상 자료 및 BTK 억제제 시장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한 후 이 약물의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의 권리가 반환돼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5300만 달러는 돌려주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BTK 억제제 권리 반환으로부터 90일 이내에 모든 임상 및 개발 관련 자료를 릴리로부터 이전받기로 했다"며 "이후 이 약물의 다른 적응증 개발 작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지난해 2월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중단에 대한 소식을 알린 만큼, 이번 권리 반환이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신약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 개발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 끝에 이룰 수 있는 성취”라며 “한미의 비만·당뇨,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등 분야 27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를 높여 2~3년 뒤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약들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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