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공급 단가 & 고정비 부담 지속…美진출&공장 완료 기대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 부진이 공급 단가 인하와 원가율 상승, 특허소송 비용 증가, 공장 증설 준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에 영향으로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진입에 따른 기대와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의 장점인 시장 지배력은 여전해 하락폭을 이어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셀트리온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동향 리포트를 태며 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

먼저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김지하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736억원을 보이며 전년 대비 44.2% 하락한 것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2,311억원(-0.4%),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1,993억원(-0.9%), 케미컬의약품 매출은 313억원(+3.3%)으로 추산했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트룩시마의 공급 단가 인하와 1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률 하락영향 등으로 원가율이 44.8%로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871억원이 예상돼 3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640억원으로 예상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 하락은 주요 품목의 단가 인하 때문"이라며 "램시마, 트룩시마의 공급 단가 인하 영향 등으로 원가율이 46.3%로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디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램시마’ 매출이 높아지고 있고, 예전과 같은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이오시밀러 선두 업체이기 때문"이라며 시장 지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증권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오리지널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으로 셀트리온은 향후에도 낮아진 공급 단가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최근 JNJ, 애브비 등 오리지널 제약사의 가격 인하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 가격 인하폭 확대 및 시장 점유율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높아진 원가율 부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향후 이익 개선을 위해서는 셀트리온의 공급단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9년부터는 1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액  증가가 전망되나 원가율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서미화 애널리스트는 "1공장은 내년 2월까지 라인 연결 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으로 가동률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은 2019년 1분기까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도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업체 산도스의 미국시장 진출 포기는 트룩시마 미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 이슈"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익률이 좋은 트룩시마의 유럽매출 상승과 미국시장 진출로 수익성 또한 개설될 것"이라면서 "상반기 유럽에서 출시된 허쥬마의 매출 상승 기대감과 새로운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아바스틴, 휴미라), 독감치료제 CT-P27의 임상진행, 램시마 SC(피하주사)제형의 유럽 시판승인 허가신청 등 지속적인 R&D 모멘텀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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