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회계처리 착수 '우려 시선'…투명성 강화될 것

바이오시밀러 생산 기업들의 금감원 회계 조사가 결국은 해당 회사의 건전성을 살리는 결과로 나타갈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경험한 '대형주'의 아슬한 회계 처리가 당국의 감리를 통해 투명하게 해소되면서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긍정 요소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3일에는 셀트리온 회계처리에 대한 금감원 감리 착수에 대해도 비슷한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KB증권 이태영 애널리스트는 이날 셀트리온 관련 리포트를 내고 "셀트리온 회계 감리에 대해 문제로 지적된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8년 2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매각한 뒤 이를 매출액으로 인식한 것의 적절성,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는 점에 대한 적절성 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권 이전에 따른 수익을 매출액으로 인식한 것에 대해 국내 거래에 대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018년 이사회 승인을 받은 내용으로 기타매출 반영은 기업회계기준서에 의거하였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채권 회수 기간 증가에 대해서도  2017년 하반기부터 상장을 통해 자금의 안정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수익성 관리를 위해 일부 유통사와 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기한 연장이었다고 정부 당국에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 동안 파트너사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채권은 단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증가하더라도 현재 금융부채가 없고, 현금성 자산을 7천억원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태영 애널리스트는 "판권 이전에 따른 수익 218억원을 매출액으로 인식한 것을 영업외 수익으로 변경한다고 가정할 경우, 2018년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가 1조 690억원에서 1조 472억원으로 2.03% 감소하고,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257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17.3% 감소된다"고 추정하면서 "매출채권의 경우 회수기간에 대한 그간의 우려가 감리를 통해 투명하게 해소될 것"이라며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투자심리 악화 및 실적 악화 우려 제기될 수 있으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대부분 전일 주가 하락 분에 반영됐다"고 봤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