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 변 "상식적이고 합리적 약사회 필요, 변화 시기에 적임자" 자처

"현재 약사회는 흐름을 바꿔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김대업이다.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대업 전 약사회 부회장

"약사회 회장은 철학이 있어야하고, 그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김대업이 그런 인물이라 믿는다." 김준수 전 강원도약사회장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다가오는 12월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대업 부회장은 11일 오후 남부터미널 인근 일식당에서 열린 '약사 희망을 이야기하다' 출간 기념과 내달 6일 대한약사회 강당에서 열리는 '약사, 희망이야기 BOOK-콘서트'  개최 기념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발간한 이유는 회원들에게 약사사회에 대한 내 생각과 고민을 내놓고 싶었다"면서 "다르게 이야기하면 약사회에 대한 역할과 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선거 스타트를 일정 부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업 부회장은 신간을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에 대해 "약사회는 조금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조금 더 국민 정서에 맞춰 가야 한다"면서 "합리성을 가지고 상식선에서 국민들과 가까이 접근해 나갈 때 약사직능이 대접받고 존중받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사직능의 미래를 이야기하면 약사들은 힘들어 한다. 약사들 스스로 과연 약사들에게 미래가 있냐는 질문들을 하는 현실이 됐다"면서 "지금(변화)의 첫 출발을 약사회가 해야 한다. 약사회가 중심을 잡고 가야 약사들이 미래를 가질 수 있고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약사회가 준비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금방 직능의 위기가 오게 될 것"이라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약사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들을 (책에)담았다"고 말했다.

김대업 부회장에게 '고삐'로 작용하고 있는 약정원 공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 해석을 내리며 선거전과 그 이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대업 부회장은 "약정원 재판은 내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2013년 약정원 압수수색 이후 만 5년이 흘렀지만 아직 1심 선고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있고, 재판관도 있지만 결과가 지연되는 상태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도 "약정원 재판 초기 시기와 달리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대 흐름이 반영되면서 재판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팩트 체크를 하자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다. 개인적인 사익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범죄의 의미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부회장은 "약정원 사업운영 당시 개인정보보호법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자 정보가 모여 비식별화돼 빅데이터로 사용된다"면서 "가장 뼈아픈 것은 약사사회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놓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계자료로 약정원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조제하는 약사들이 이것을 적용, 처방했다면 많은 부분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한약사회 선거에 출마하는 김대업 부회장은 '왜 김대업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지금까지 약사회 회장은 선두에 서면 뒤에 참모들이 일을 하던 시대였다. 앞으로는 회장이 큰 방향의 틀을 잡아  제시하고 이 흐름을 식구들이 밀고 나가는 시대로 가야 한다"면서 "현재 약사회는 흐름을 바꿔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김대업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장소에는 이광민 부천시 약사회장, 김준수 전 강원도약사회 회장, 하동훈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참모진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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