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자간담회 통해 성대 약대 기금 경험 소개

조찬휘 회장과 대한약사회 회관 재건축을 전제로 가계약금을 전달해 물의를 빚었던 이범식 약사가 25일 기자회견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범식 약사는 지난 17일 열린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대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대한약사회 재건축 가계약을 맺은 배경을 소개하면서 본인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범식 약사가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 그는 약사회 재건축도 약사사회 공헌을 위한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소 문화 예술을 사랑하던 약사의 한 사람으로 약사회관 신축문제는 저에게 큰 관심거리였다"면서 "열악한 건물 입지 조건으로 (재건축)결정이 정체되고 늦춰져 14년 전 IMF 시대의 혹독한 경제 시련기의 성균관 대학교 건물 신축에 대한 에피소드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선의로 졸업생으로 기부를 실천해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성공적인 약대 건물 신축에 기여한 바 있다"면서 "그때와 같은 생각으로 같은 금액을 마중물로 생각해 가계약금을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많은 임차 경쟁이 벌어지면 공개입찰을 통해 안되더라도 마땅히 포기하고 가계약금을 반환받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범식 약사는 또 "가계약서는 그저 개인적인 선의의 약속으로 생각했고, 예상보다 절차상 회관 신축이 지지부진하고 계획 자체가 무산되자 포기하고 가계약금을 회수한 것"이라면서 "저의 부덕의 소치로 물의를 일으킨 점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식 약사는 "내가 계약 당사자로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총회 때 말씀드릴 기회가 없어서 오늘 기자님들께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가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례로 금전에 대한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범식 약사는 "내가 원래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이유를 묻지 않고 빌려주고, 그 친구가 다시 또 이유를 묻지 않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또다시 빌려준다"면서 "(재건축에)욕심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양덕숙 원장은 "오늘 본래 기자간담회 내용은 가계약에 대해 영수증이나 도면을 설명 드릴까 했는데 그건 검찰 고발이 돼 있어 (검찰에) 제출하는 것으로 하겠다"면서 "일부 총회에서 문서 확인도 해주셔서 더 자세한 자료는 검찰의 결정에 따라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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