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이승숙 박사팀 실험결과

셀레늄이 방사선 치료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인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원자력의학원은 실험병리학연구실 이승숙<사진> 박사팀이 방사선 조사 전후 셀레늄을 투여함으로써 방사선 치료의 큰 한계로 작용해 온 골수조혈세포 파괴 등 방사선 부작용의 회복이 크게 증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셀레늄은 방사선 손상에 대한 정상세포의 보호 작용과 방사선에 의한 폐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있어서도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선 치료 시 발생하는 혈액 내 혈구세포의 감소는 폐섬유화와 더불어 방사선 치료의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치료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왔다. 특히 폐섬유화에 대한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혈구 세포의 감소 문제는 부작용 발생 시 사후 처리 수준의 보완적 요법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셀레늄의 항산화작용을 근거로 하여 방사선 부작용 감소 효과를 검증하고 임상적용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시행, 각 장기의 병리 조직학적 변화를 추적했다. 또한 혈액 및 주요 장기의 측정을 통해 항산화작용을 하는 효소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의 활성과 셀레늄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방사선 조사 시 발생하는 골수 내 조혈세포 파괴에 대해 셀레늄 투여가 조혈세포 감소를 완화시키고 조혈작용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혈구가 모이는 비장에서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 또한 방사선 손상에 대한 보호 작용에 있어서 셀레늄은 비타민E보다 월등한 효능을 보였다. 일부 장기에서는 셀레늄과 비타민E의 병합요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셀레늄은 그동안 암세포 성장 억제 및 항암치료의 효과 향상 등 암에 대한 영향을 중심으로 한 보고들이 주를 이루어 왔고, 정상조직에 관련된 대한 연구는 미미했다"며, "이번 연구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혈액 세포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서 셀레늄 요법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승숙 박사팀은 이를 바탕으로 임상에 적합한 형태를 검증하여 환자적용의 가능성이 확인되면 부작용을 단계적으로 줄여주는 방사선부작용억제제로 개발, 약제로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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