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계, 탄핵 후폭풍 직격...약계, 정치력 약진 예상

최근 야당이 탄핵 후폭풍에 휘말리면서 의약계도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언론계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열린 우리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낮아진 상태.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해왔던 의계는 울상인 반면 공식적으로 지지정당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에 주요공천인사가 배정된 약계는 화색이 만연한 상황이다.

특히, 각종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현재의 지역구 의석 수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비례대표에 당유력인사를 집중배치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유독 한나라당 중심으로만 배치된 의사출신 비례대표 후보들이 줄탈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의계는 정치세력화의 일환으로 대표적인 반한나라당 및 친약계 성향인 김명섭 의원, 김홍신 전 의원, 유시민 의원 등을 낙선 대상자로 규정했지만 오히려 이들의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약계는 약사출신 현역의원인 열린우리당의 김명섭 의원을 비롯, 비례대표로 유력한 장복심 전대한약사회 부회장 등 거물급 인사가 유력 후보로 배정돼있어 정치세력화에 일부 성공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또, 분업과 관련해 행정 당국과 동일 라인에 있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이번 총선에서 정치세력화 예상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경우 보건정책추진시 약계의 입김이 세지는 것은 물론 대외인지도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탄핵정국과 맞물려 의약계의 정치세력화 바람이 이렇듯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총선이 앞으로 3주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양측의 물밑 홍보전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양측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어떤 식으로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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