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10개, 3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이다. 목표 달성과 함께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우리에게 시원한 감동스토리를 전해 줄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금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박태환, 장미란 선수 외에도 올림픽 대표팀에는 주목할 만한 종목과 선수들이 많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권총간판 진종오, 펜싱 미녀검객 남현희, 유도 왕기춘 선수가 그들이다.

기대주들이 런던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이 조심해야 할 부상유형에 대해 관절전문 힘찬병원 김종원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발목 부상 조심”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이었던 리듬체조에 국민들의 관심을 이끈 손연재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거의 맨발로 각종 점프 등을 수행하는 리듬체조 선수가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부상은 발목부상이다.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신수지가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게 된 이유도 ‘발목 부상’의 악화다.

리듬체조는 종목 특성상 몸의 유연성이 필요하고 예술적 표현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절을 비정상적으로 비트는 경우가 많아 인대 손상의 위험이 크다. 인대는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외부 충격을 받으면 늘어나거나 끊어질 수 있다.

리듬체조의 경우 달리고 점프하는 동작에서 발생하기 쉽다. 만약 부상을 입었다면 재빠르게 부상부위를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혀 주고 압박붕대로 인대가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해줘야 한다. 인대가 완전 파열돼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 권총의 간판 진종오, 어깨통증 유의”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50m권총 금메달과 10m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진종오는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두 종목의 금메달 후보로 기대된다. 사격은 한 자세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종목으로 어깨 통증을 많이 유발한다.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허리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근막동통증 증후군’이라고 한다.

‘근막동통증 증후군’은 특정 동작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한 해당 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국소 혈류 순환 장애로 근육이 경직되어 발생한다.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근육을 만졌을 때 딱딱한 부위가 느껴지면 ‘근막동통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근육의 긴장 및 경직에 의한 통증은 전체적인 근육사용능력의 저하를 일으켜 선수의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테이핑 요법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미녀 검객’ 남현희, 고관절 통증 관건”

남현희는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던 남현희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펜싱은 고관절 등 골반 부위의 부상이 잦은데 남현희 역시 ‘고관절염’으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다.

‘고관절염’은 고관절 주위에 염증이 통증의 원인이다. 초기에는 잠시 쉬면 통증이 가라앉아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거의 못 느낀다. 하지만 진행될수록 통증도 심해지고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임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고관절염’은 우선적으로 진통소염제 약물과 물리 요법으로 치료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온찜질과 마사지로 굳어진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한국 유도의 대들보 왕기춘, 손가락과 허리 부상 주의”

이미 세계 정상권으로 우뚝 선 왕기춘은 남자 73kg급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당시 갈비뼈 골절상으로 인해 13초 만에 한판 패를 당한 경험이 있어 더욱 부상에 조심해야 한다. 유도는 상대방 도복을 꽉 쥐어야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나 ‘염좌’ 같은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또 손이나 발기술을 많이 쓰는 만큼 허리를 이용한 매치기 기술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유도의 특성상 허리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자세가 근육의 뒤틀림을 유발해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회전 시키는 동작이 매우 위험한데, 비틀린 상태로 힘을 쓰는 자세는 ‘허리염좌’ 같은 부상을 많이 유발한다.

갑작스럽게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허리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지혈과 부종억제를 위해서는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주는 것이 좋다. 만약 찜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쿨파스를 사용해도 찜질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 = 관절전문 힘찬병원 김종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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