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녹색운동과 함께 자전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가 늘어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른바 ‘자출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체조, 조깅이나 마라톤, 등산 등 다른 유산소운동에 비해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운동이다.

전신의 근육을 모두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며 산소소비량이 많아서 심장과 폐 기능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 타기는 체중부담이 적어서 심박수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고 안전하게 즐기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

관절 예방은 물론 비만 환자의 체중 조절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비만환자는 과체중 때문에 아무 운동이나 쉽게 하기 힘들지만 자전거는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면서 칼로리 소모효과가 크기 때문에 살을 배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전거 타기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좋아져 뇌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증가하여 고환이나 난소로부터 성호르몬 생산 촉진, 혈중 지방과 콜레스테롤치를 저하하며 혈압을 떨어뜨리는 등 고혈압, 당뇨환자, 뇌졸중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자전거로 달리는 것은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

탁 트인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즐거움은 엔돌핀을 대량 생산해 냄으로써 불안, 초조 등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성기능장애는 운동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문제는 아직 자전거 전용도로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고 안전 수칙과 법규도 홍보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남성들에게는 발기부전까지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미국에선 1년에 자전거 사고로 58만명이 응급실에 내원, 23,000명이 입원하고 900명이 사망(팔, 손목, 목, lower back, 무릎, 엉덩이)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성기감각마비 환자가 50~91%, 발기부전이 13~24%에 이르렀으며, 특히 평균 30세의 건강한 남성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70%에서 음경혈류 감소, 61%에서 성기감각 마비, 19%(400km 이상 타기)에서 발기부전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지속발기증, 음경혈전증, 불임증, 남성호르몬 감소, PSA 증가, 혈뇨, 회음부 결절, 회음부 모낭염, 정계염전, 음낭결석, 고환암, 전립선염 등이 있다.

여성에게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30분이상 장시간 타는 것을 피해야 하며, 평면도로, 서서 타기, 안장보다 핸들을 낮게, 그리고 코가 없고 가운데 빈공간이 넓은 개량 안장과 함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전립선염, 전립선암, 심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김세철 관동의대 명지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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