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수다를 많이 떠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의 그리노 박사팀이 원숭이를 3개월 동안 면밀히 관찰한 결과 암컷은 수컷보다 13배 수다스럽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또 수컷은 암/수컷에게 거의 동일한 비율로 소리를 건넸지만, 암컷은 동료 암컷끼리 소리를 주고받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암컷은 새끼 원숭이를 낳고 기르는데 동료 암컷 원숭이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암컷끼리의 유대가 평생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행태는 동네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집안 이야기, 남편 이야기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육아 문제 등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과 유사하다.
남자는 하루 7000단어를 사용하는데 비해 여자들은 하루 2만 단어를 사용해야 행복감을 느낀다.
남성들은 직설법을 잘 사용하지만 여성들은 간접화법이나 비유법을 잘 사용하는데 눈치 없는 남자들은 여성이 하는 말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여자를 서운하게 하거나 퇴짜를 맞는 일이 발생한다.
남녀가 둘이서 드라이브 하다가 멀리 휴게소가 보일 때 여자가 남자에게 묻는다. “자기, 커피 마시고 싶지 않아?” 남자는 애인이 아주 배려가 깊다고 생각하지만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아니”라고 대답하고 휴게소를 통과해버린다.
또 여성이 ‘오늘 달이 너무 밝고 아름답다’고 하면 남자는 ‘보름달이니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늘 수다스럽던 아내나 연인이 더 이상 말이 없어졌다면, 남자는 무슨 기분 나쁜 일이나 마음이 복잡해 보인다면 그것이 나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라면 그냥 혼자두고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여자가 그렇다면 남자는 반드시 ‘무슨 이유 때문인지 쫓아다니면서라도 물어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자는 ‘내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더 화가 나거나 슬퍼질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녀와 나의 관계에 경계경보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말을 들어주기를 부탁할 때, 남자로서 들으면서 문제의 해결책을 같이 궁리해본다거나 객관적인 의견을 이야기한다.
또 같이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여 주고, 화를 낼 땐 같이 화를 내주고 슬퍼해 주는 등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휘구상능력은 여성호르몬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여성이 말을 많이 하는 원인이 아닐런지.
여성은 연설이나 강의시 ‘어--’와 같은 불필요한 접속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말싸움으로 여자를 이기려하면 안된다.
[김세철 관동의대 명지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