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팹테스트 등 진전 보여...백신개발도 낙관적

최근 한 연구팀이 자궁경부암 진단법을 획기적으로 개선, 치료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은 진단시기가 빠를 수록 치료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을 진단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팹테스트(Pap Test)'.

하지만 팹테스트는 에러율이 높다는 단점 때문에 다른 암 테스트에 비해 초기진단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시키기 위해 미국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센터 부인종양학과 연구팀이 '액체'를 사용, 팹테스트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의학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의 케빈 홀콤(Kevin Holcomb)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팹테스트로 암세포를 찾아내는 것은 "건초에서 바늘 찾기만큼 힘들다"고 표현했다.

이는 표본샘플을 채취한 후 관찰을 위해 슬라이드에 옮겼을 경우 다층으로 이뤄진 수백만의 세포들 사이에서 암세포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홀콤박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층관찰에 효과적인 액체를 사용했다.

이 방법은 샘플을 추출하는 과정은 예전과 같지만 이것을 슬라이드 대신에 특정 용액에 넣는다는 점이 다르다.

홀콤박사는 이 방식이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감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련성이 높은 특정 HPV를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것은 바이러스의 존재여부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침투한 후 세포와 반응하는지도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구체적인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비율의 50%를 차지하는 16번 HPV를 예방하는 백신개발에 대해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됐다.

홀콤은 이를 토대로 더 많은 HPV종에 대해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1만 2200명이 새롭게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받고 있으며 약 4100명의 여성이 그 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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