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 마이너스 예상…실적 향상 위한 사업 다각화

국내제약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저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비스트 및 각 증권사 리포트 경향 분석 결과 보고가 실적 공시를 통해 2% 성장으로 확인되자 업계에서는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녹십자와 대웅제약, 유한양행으로 대표되는 탑TOP5 역시 평균 성장률 2.06%에 머물고 있어 상하위제약을 불문하고 저성장세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각 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OTC품목 다양화 및 협력 강화, 영업인력 축소, 대외비 축소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시에 매출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 마저도 저성장 기조를 깨는 요인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근 기업설명회를 가진 한 대표 제약기업의 경우 매출 2~3% 성장, 영업이익 마이너스, 연구투자비 감소 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판관비 비율도 15~20% 가량 축소하고 마케팅 비용 감소, 임금 동결, 신입사원 선발도 하지 않거나 최소 인원을 뽑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ETC 부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약국외 판매로 일부 품목에 대한 기대가 있긴 하지만 전체를 봤을 때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전체 볼륨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 제약기업들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기는 힘들 것"이라며 "제네릭을 중심으로 한 학술 마케팅과 임상을 진행하는 방향 등으로 위기를 돌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른 상위제약사 관계자도 역시 "올해 매출 성장율을 2%대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커지는 피부미용과 일반약 강화에 중심을 두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국적제약사 품목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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