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장 물망…신구세대 자존심 대결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자리를 두고 2년전 경쟁을 벌였던 두 인물이 다시 그 자리에 서게 됐다.

제약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자리를 두고 현 류덕희 이사장과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이 다시 한번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앞서 2년전 제약협회는 어준선 회장의 사퇴 직후 류덕희 비대위원장과 윤석근 회장 직무대행이 이사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임시총회 앞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경선이냐 추대냐를 놓고 벌인 선거에서 22:21표로 한표 차 승리를 거둔 류덕희 비대위원장이 현 이사장직을 꿰차면서 신구세대 대결은 구세대의 승리로 끝난 바 있다.

내달 1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또다시 결전을 벌이는 두 사람은 류덕희 이사장의 '경선 없는 추대'를 조건으로 한 2년전 장내 싸움을 다시 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석근 사장은 "공정한 절차를 거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시대가 변했고, 제약협회도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야 할 시기"라며 세대교체 시기임을 강조했다.

반면 류덕희 이사장은 "경선없는 추대라면 이사장직을 이어나가겠다"며 2년 전과 똑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류 이사장은 고문과 이사장들의 지지 속에 이사장단사와 이사사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는 투표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자리를 두고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려는 2세 경영인들의 대표주자와 제약협회 장로들과 원로 오너들의 자존심 싸움이 다시 한번 이사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된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제약협회 한 관계자는 "2년전과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제약협회도 이제 일부 상위제약사 위주의 입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대세론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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