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현 집행부 퇴진 주장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보건의료정책을 놓고 관련 협회의 내부 의견이 갈리면서 분열 조짐을 보이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보건의료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 협회장 선거를 올해 실시할 예정이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과 선거 정국이 함께 묶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7월 시행예정인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 도입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포괄수가제 도입 당시에 약속했던 적정수가 보장과 중증도 난이도에 따른 보상체계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포괄수가제 도입 당시에 정부 정책에 동조했던 산부인과 등 4개 진료과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의료계를 배제하거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의 질 저하와 국민에게 해를 야기할수 있는 전면적 포괄수가제 도입을 주도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오는 4월 시행 예정인 선택의원제를 놓고 의협 집행부와 일선 개원의 사이에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반대 입장을 보였던 의협 집행부가 건정심에서 결정되는 동안에 별다른 반대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통해 결정한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 문제를 놓고 회원과 집행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김구 회장에 대한 퇴진론까지 불거지면서 일선 회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 집행부마저도 일치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내부 분열로 이어지면서 회원들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하락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이 정부 정책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보이는 것에 대해 협회장 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3월에, 대한약사회는 오는 11월에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 집행부에 대한 반대 세력들이 복지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자연스럽게 집행부에 대한 퇴진 요구 등으로 연결해 가고 있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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