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증가 4% 그칠 듯…수출 신약개발 능력 키워야

국내 상위제약사의 올 한해 영업이익율이 -30%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매출 증가도 전년 동기 대비 8%를 유지하던 시기를 접고 4%대 성장율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상위 10개 제약사의 올 한해 매출액은 1조 3250억원 선으로 보여 약가일괄인하의 여파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제약협회가 정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약가일괄인하 행정 소송에 대해서는 승산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한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6일 발표한 '2012 제약주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보다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은 4월 약가 인하를 앞두고 유통 재고 조정 등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감소분에 대해서는 "약가 인하를 앞두고 많은 업체들이 매출채권 할인 등 잠재적 부실을 반영하고 비용의 선집행 등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상대 소송에 대해서는 "소송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의 약가 인하 를 통한 국민 부담 감소와 제약업 구조 재편이라는 명분을 넘어서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지원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실제 정부가 밝힌 2012년 신약 연구 개발 지원 예산은 200억원, 혁신형 제약기업 육성 지원 예산이 10억원임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책도 큰 의미를 갖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배 애널리스트는 "향후 제약업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효과가 나타나서 단순 제네릭에 의존하는 영세 업체가 도태되어 상위 업체 중심의 과점화가 촉진되는 것인데 이러한 과점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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