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독점 깨져

일양약품이 내놓은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식약청 허가로 백혈병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백혈병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는 노바티스 글리벡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구가하고 있다.

슈펙트는 우선 글리벡 내성환자 치료를 위한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내년 초에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슈펙트의 1차 치료제 인정이 될 경우 그동안 시장을 잠식해왔던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은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글리벡 등 오리지널 백혈병치료제에 비해 가격이 20~30% 낮은데다 글리벡 내성 또는 부작용이 나타나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서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등 약효를 입증했기 때문.

이에 더해 보건복지부도 국내 백혈병치료제 개발 이후 건강보험 재정과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어 슈펙트 시장 확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 시장에 주로 분포된 백혈병환자들의 높은 비율도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슈펙트 출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노바티스가 장악했던 국내 백혈병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낮은 약가와 높은 효능으로 시장에서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1차 치료제로 확대 이전까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글리벡이나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다국적 제약사의 높은 약가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는 "현재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해 3상을 한국과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20여개국에서 진행 중"이라며 "급여 등재와 약가 조정을 빨리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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