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감소 효과적…출장검진 미발견 위험 1.4배 높아

국가검강검진이 당뇨병의 조기 발견 뿐만 아니라 사망률 감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장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비해 당뇨병을 발견하지 못할 위험도가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김재용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뢰를 받아 6월부터 12월까지 수행한 열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김재용 교수는 2007년도에 일반건강검진으로 당뇨병을 최초로 진단을 받은 군과 병의원 진료로 당뇨병을 최초 진단받은 군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건강검진으로 당뇨병을 최초 진단받은 군은 검진과 무관하게 최초 진단을 받은 군보다 약 2년빨리 진단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당뇨병으로 최초진료를 받은지 180일 이내 사망할 위험도는 건강검진을 거치지 않고 병의원 진료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군에서 월등히 높았다.

건강검진으로 당뇨병이 최초 발견돼 90일 이내에 진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에 비해 건강검진을 거치지 않고 병의원 진료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군의 사망위험도가 5.8배 높았다.

건강검진에서 이상은 없었으나 1년 이내에 병의원 진료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군의 사망위험도가 4.4배 높았으며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으로 결과통보를 받은 후 91일~365일내에 병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군의 사망위험도는 1.6배 높았다.

건강검진 결과통보 후 90일내에 최초 진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들의 연령 중간값은 55.0세인 반면 병의원 진료를 통해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군은 57.0세로 나타나 2년 가량 조기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건강검진에 이어 당뇨병 적정관리 수준과 사망률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최초 진료 후 1년동안 사망이나 입원이 없었던 당뇨병 환자들의 2년차 사망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물처방 지속성이 80%있던 환자들을 기준으로 2년차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80%이하 환자군이 1.2~1.3배 높았다.

당뇨병을 주-부상병으로 외래이용 의료기관 수가 1개였던 환자들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외래이용을 하지 않앗던 환자들의 2년차 사망률은 3.7배 높았다.

연간 2개 의료기관 외래를 이용한 경우는 차이가 없었고 3개 이상이었던 환자들의 2년차 사망률이 1.3배 높았다.

내원검진에 비해 출장검진이 당뇨병 환자들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에 검진자가 직접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에 비해 의료기관이 출장검진을 할 경우 당뇨병 환자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할 위험도는 평균 1.4배 높았다.

의원 및 보건기관의 출장검진 위험도는 1.3배 높았던 것에 비해 병원급 이상의 출장검진 위험도는 1.6배 높아 병원급 이상 출장검진이 문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용 교수는 "건강검진이 당뇨병 환자의 조기발견과 적정관리, 단기 건강결과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병의 경우 검강검진이 가진 긍정적 효과와 일상진료의 보호효과를 고려하면 일상적 진료와 연계한 환경에서 적정검진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의 조기진단과 조기진료가 궁극적인 건강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 만성질환자의 주기적인 적정의료이용을 촉진할 방안을 모색하고 건강검진의 질 관리, 출장검진의 조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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