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의 강추위가 몰려오는 요즘, 매서운 바람이 다가오는 한파를 대비하라는 듯이 겨울임을 더욱 실감케 하고 있다. 우리의 피부도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로 인해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피부를 감싸 쥐는 요즘, 겨울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피부 질환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청담 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늘처럼 일어나는 뱀살의 공포!

흔히 ‘뱀살’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으로 피부 표면이 뱀의 ‘비늘’과 같이 거칠게 일어나 있는 모양 때문에 이러한 명칭으로 부르게 된다. ‘뱀살’은 피부 표면이 건조하고 윤기가 없으며, 잔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건조함과 각질이 생기는 것으로 다리와 팔 등에 약간의 ‘건성 습진’ 형태로 발생하게 된다. 뱀살은 선천적 요인과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목욕을 자주 하는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기게 된다.

뱀살 치료의 기본은 충분한 수분과 유분의 공급이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가량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보습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한 상태로 만들게 되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며, 때를 미는 등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기보다 가벼운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전문의 처방 하에 각질 연화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소양제 등 연고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겨울이 되면 심해지는 ‘모공 각화증’

흔히 닭살이라고 ‘모공 각화증’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정상 피부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변이된 상태로 붉고 거친 융기가 모공에 많이 산재되어 나타난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사람한테 잘 나타나기 때문에, 여름철 보다는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충분한 보습으로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묻은 유해물질을 깨끗이 제거해준 다음, 수분 세럼이나 마스크 팩 등으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꽉 끼는 옷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 내의를 느슨하게 입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겨울철이라도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도록 한다.

한 겨울의 불청객 ‘안면 홍조’

겨울철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안면홍조는 ‘안면 홍조’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을 말하며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피부의 혈관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온도변화나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확장되는 증상이다. 주로 혈관이 풍부하게 발달한 얼굴에 나타나므로 ‘안면홍조’ 라고 한다.

안건영 원장은 “초기에는 얼굴이 붉어졌다가도 이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장기간 반복되고 지속되면 혈관의 탄력이 없어져서 수축과 확장되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과도하게 확장된 채로 고정되므로 평소에도 얼굴이 붉게 보이는 것이 안면홍조의 특징” 이라며, “여기서 더 진행하면 평소에도 실핏줄이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더불어 심리적인 영향으로 조금만 당황해도 얼굴이 금방 달아오르는 증상이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되며, 특히 증상이 심해지는 겨울철에는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한번 늘어나서 수축력을 상실한 혈관은 원상복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파괴하는 치료가 필수이다. 플러스 옐로우 레이저, 제네시스, IPL, 다이 레이저 등이 대표적인 레이저 시술법이 있다. 이러한 시술들은 피부를 벗겨내거나 태우지 않고 피부 속의 늘어난 혈관만을 없애 주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시술 후 세안과 가벼운 화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비교적 손쉽게 치료가 가능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의 선택은 혈관 확장에 경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의 진료 후에 시술 받는 것이 좋다.

겨울철이면 더해지는 고통 - 아토피

겨울철에는 낮아진 기온과 습도로 주변환경이 건조해지므로 피부도 같이 건조해지며 피부건조증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고 각질층에 수분이 부족하여 각질이 쉽게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보습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보습제를 사용해 각질층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연화제를 이용해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개선시키도록 해야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로션이나 크림 등으로도 쉽게 개선이 가능하지만, 아토피나 건선 등 동반 피부 질환이 있거나 각질제거를 위해 비누나 세정제 등을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면 증상이 질병으로 악화되면 손쉽게 개선되지 않으므로 심해지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증상이 아무리 심한 경우라 하더라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사용하면 즉각적인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임의적인 판단에 따른 장기간의 사용은 원하지 않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

따뜻하다고 색소 생기는 줄 모른다?- 열성 홍반

사무실에서 흔히 개인용 난방기구를 사용하여 난방을 하거나 뜨거운 난방기 등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 피부가 붉게 되거나 자극 받은 부위에 색소가 침착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바로 ‘열성 홍반’이다.

초기에는 열에 노출된 부위에 붉은 반점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다가 점차 고리모양이나 나선모양으로 진행되며 때로는 피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현상도 나타나는데 주로 피부의 노출 부위에 많이 생기지만 만성이 되면 얼굴이나 목 주위, 복부, 손 등에도 나타나게 된다. 열에 대한 노출을 삼가면 홍반은 점차 사라지지만 색소침착은 영구적으로 남게 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각질제거보다는 보습이 우선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피부가 위축되어 땀샘과 피지샘의 기능이 감소하므로 수분과 피지가 줄어들어 평소 건성이 아닌 사람이라도 쉽게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하다. 이 때 각질이 생겼다고, 제거를 우선하기 보다는 수분이 부족한 부분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겨울철 높은 실내온도는 공기 중의 수분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해주고 겨울철에는 실내 오염도가 여름철에 비해 높기 때문에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 적정 온도의 유지와 함께 가습기를 사용하고,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는 다습한 환경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건영 원장은 “건조해진 피부는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고 목욕 후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즉시 보습제를 사용하고, 피부로부터 과도한 수분 손실을 유발시키는 과도하게 때를 미는 행위, 잦은 샤워, 뜨거운 목욕, 또는 사우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청담 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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