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엽 전 회장 차기 회장 선거 출사표

황치엽 직전 회장이  차기 도매협회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중소도매의 생존을 위해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소제약사들은 반품마저 제한되고 각종 정책으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소도매가 공생할 수 있는 정책을 낼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되겠다"

내년 2월 15일 치뤄지는 도매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한우 현 도매협회 회장과 한상회 서울지회장이 선거에 나설 의사를 밝힌 가운데 황치엽 직전 회장이 중소도매업체의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5일 출사표를 던졌다.

황 전 회장은 중소도매 발전을 위해 재임당시 추진했다가 현재 개선되지 못한 주요 현안들 중 ▲창고 평수 제한 재조정 ▲위수탁시 약사 고용 문제 ▲공동물류조합 설립시 조합원 인원 감소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도매를 총괄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설치해 공동물류위수탁 조율, 의약품 구색사이트 운영 등을 운영해 중소도매들이 영업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매업계 최우선 해결과제로 떠오른 제약사 마진인하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드인하수수료 문제, 유통질서 확립, 저가구매인센티브제 폐지 등 정책 전반에 도매업계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황 전 회장은 "중소도매가 수용할 수 없는 80평 규모의 창고 설립이나 약사 문제들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현재 협회는 저가구매인센티브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지 못하는 등 대정부 정책 부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 집행부를 비판했다.

이어 "주변에서 하는 도매협회 평가를 들어보면 협회가 균형을 잃고 일부 대형도매 이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회장단과 위원회 등이 회원과의 소통없이 독단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회원들 "중소도매 위해 나서달라"

황치엽 회장은 기자회견 발표 이전까지 상당 기간 동안 회장 선거에 나설지를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협회가 회원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상황이다보니 많은 회원들이 다시 저에게 협회를 위해 봉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내가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협회를 위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오랜 기간 많은 고심끝에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결정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한우 회장이 제안한 '추대 회장'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형평성이 전제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대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은 것이 없다"면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하나의 방법은 될 것이지만, 절대 다수의 생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중소도매 구원투수를 자처한 만큼 선거 공략이 중소도매를 위한 방안에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협회의 지원없이 중소도매가 독자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부분은 대형도매와 중소도매가 함께 공생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약이나 정부나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몸 사릴 여유가 없다"면서 "업권을 위하고 회원사를 위하는 길이라면 대형업체(후보) 보다 업권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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