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회장, 전향적 입장 표명…"위기 시기, 뭉쳐야"

"회장 추대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토론의 장을 만들겠다. 가장 급박한 시기에 도매협회는 회장선거를 치뤄야 한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차기 회장은 추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결의찬 선언을 내뱉었다.

이 회장은 1일 출입기자간담회를 통해 후보간 경쟁을 벌어야 하는 선거보다는 추대로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문 또는 고문위원과 현재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이 한데 모여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추대로 다음 회장을 선출토록 한다는 취지다.

이한우 회장은 이를 위해 오는 11일 안으로 회의를 마련해 중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년은 우리 업계 생사가 걸린 해로 12월부터 2월까지 향후 사업 계획을 짜야 하는데 이런 시기에 회장 선거가 걸려 있다"며 "내가 회장직을 포기하더라도 추대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추대 회장 선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약과 도매는 정책의 회오리 속에 처해있는데 협회는 선거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경쟁과 시비가 없이 훌륭한 분이 회장으로 추대되는 방안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기시 단합은 필수…무조건 협조

이 회장은 "아직까지 다음 회장으로 나온다는 이야기 한 적이 없었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추대로 나오는 분이 없다면 선거에는 참여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추대는 내가 여러가지 포기해야 가능하겠지만 추대쪽으로 간다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차기 회장은 추대로 가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한편 이한우 회장은 3년간의 회기를 돌아보면서 유통일원화, 세계의약품협회 회의 개최, 회비 차등화, 마진인하, 쥴릭 문제, 카드수수료 인하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3년 동안 여러 고비가 있었으나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본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카드 문제와 약가인하로 인한 타격"이라며 "제약업계와 도매업계 생존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약가인하에 대해 여유를 두고 진행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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