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 이후 생산중단 검토…'원아웃' 도입 유감

김연판 제약협회 부회장이 2일 열린 이사장단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궐기대회는 제약업계의 의견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다. 국민들에게 실상을 알리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제약협회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약가일괄인하 제도에 대해 강력 투쟁을 예고하면서 대국민 호소에 중점을 둔 행동을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생산 중단 등 강경 행동은 각 회사별 사정을 고려해 의견을 취합한 뒤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김연판 제약협회 부회장은 이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를 진행하면서 몇가지 이견이 있었으나 궐기대회만큼은 모두가 동의했다"면서 "헌법소원이나 가처분 신청 등은 마지막 수단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총궐기대회는 협회가 통제가 가능한 선에서 장소와 시기를 조율해 진행할 것"이라며 "경험이 있는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총궐기대회 시기 조율에 대해 "GMP 생산시설 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빠지게 될 경우 (의약품 생산에)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12 일괄인하정책에서 변화되지 않은 약가제도가 발표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기등재도 분할시행되는데 일괄약가인하는 한꺼번에 시행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면서 "정책의 효과를 보면서 제약사가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약협회가 연차별 시행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던 '원스트라이크, 원아웃제'를 정책에 도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것을 법제화하는 것이 타당한 가에 대해 업계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리베이트 척결 의지로 제시한 방안만 채택한 정부의 태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전하고 판관비 내역 공개와 함께 리베이트 자정방안까지 내놓았지만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참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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