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패키징 과정 저해…바이러스 복제 원천 봉쇄

사노피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혁신적인 B형 간염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측 연구팀장 마크 윈디쉬 박사(Marc Windisch)는 이번 연구에 대해 “현대 신약 개발의 정석인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대표적 사례로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류왕식 교수 연구팀의 뛰어난 기초연구 성과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첨단 중개연구 기술과 신약개발 노하우로 발전시켜 혁신적인 전문 의약품을 제공하는 사노피와 연계하는 이상적인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중개연구 성과로 도출된 신약후보물질은 사노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적화 및 개발 단계를 거쳐 의약품으로 상업화될 예정이다.

프랭크 장(Frank Jiang) 사노피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R&D 총괄 책임자는 “아시아지역에서 발병율이 높은 질병들을 규명하고, 이 지역의 유수한 연구기관과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이라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중개연구기술을 통해 한국 전체 암 사망자수의 38%을 차지하는 B형 간염을 퇴치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하고, 혁신적인 신약 개발 연구를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 B형 치료제 연구 보다 진일보한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제시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생활사 중 역전사 이전 단계인 게놈 패키징(genome packaging) 과정을 저해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복제를 원천 봉쇄하는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이 특정 단계를 방해하는 혁신적인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해 맞춤형 질병모델 및 연구 방법을 개발하고, 고유의 화합물 라이브러리(compound library)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 및 연구할 예정이다.

연세대 류왕식 교수는 "본 연구는 기존의 뉴클레오사이드 치료제와는 다른 표적을 갖는 치료제를 발굴하게 될 것이며, 기존의 치료제와 병합투여가 가능하여 그 결과 만성 B형 간염의 완치의 길을 열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고 강조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울프 네바스(Ulf Nehrbass) 소장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B형 간염 퇴치를 위해 연세대학교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세계적 헬스케어 리더인 사노피와 성공적으로 연계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게 됐다"며 "신약개발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그리고 질병 기전에 대한 발견을 통한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코트라(KOTRA)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지난 2009년 6월 추진한 글로벌 다중협력 프로젝트(Global Alliance Project:GAP)의 일환으로 성사된 첫 번째 프로젝트로다. 

1단계 협약기간은 향후 1년이며, 연구 성과에 따라 선별된 유효화합물을 신약개발 차기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추가 공동연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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