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은 요즘이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낮에는 시원한 날씨로 인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뤘던 10월 셋째 주에는 강원 설악산에 평소 주말보다 많은 5만 4000여명의 등산객이 몰렸으며,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에도 각각 3만여명, 1만8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단풍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렇게 등산객들이 늘어 날수록 발목이나 무릎 그리고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도 늘고 있다.

직장인 박현수(35세)씨는 등산 마니아로 특히나 단풍의 계절인 가을에는 전국의 이산 저산을 돌며 단풍을 즐기는데 지난 주 등산을 다녀온 후 허리와 무릎 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통증이라 생각했는데, 발목에 압통이 지속적으로 오는 것을 느꼈고 등산 후 자고 일어날 때 쉽게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허리가 뻣뻣한 것을 느꼈다는 것.

이와 같이 허리가 뻣뻣해지고, 골반이 쑤시거나 몸을 옆으로 돌릴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갑작스러운 외상, 허리삠이나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며, 허리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더 잘 발생하게 되는데, 등산객이 많아지는 가을이 되면 이와 같은 증상의 척추후관절증후군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등산은 허리근육은 물론이고 요통예방과 척추의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주는 한편 만성적인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지만, 무리한 등산을 할 경우 척추 손상으로 인해 척추후관절증후군이나 골절 위험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절전문 동대문튼튼병원 박민우 원장은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와 골반이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특히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고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는 척추디스크와는 발생 원리가 달라 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디스크 치료 후 저리는 증상은 나아졌지만, 허리 통증이 계속 된다면 척추후관절증후군 일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했다.

그는 “척추후관절증후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산이나 혹은 집안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 허리의 통증이 생기게 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며, 등산을 할 경우는 몸에 열이 좀 날 정도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해 몸을 등산하기에 알맞게 만든 후 빠른 걸음보다는 발의 폭을 2/3정도로 해 조금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척추관절전문 동대문튼튼병원 박민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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